생활 속의 힐링..............20220614~15
한달에 한 번 즐기던 명랑골프모임이
그나마 올해는 내가 뇌동맥류수술을 하는 바람에 계속 스케쥴을 못 잡다가
6월에나 되서야 문경씨씨 1박2일로 일정이 잡혔기에
일정이 잡힌 날부터 고대하고 고대하던 스케쥴이라
2주전부터 심해진 고관절염으로 절뚝거리는 내 몸상태로 참석해서 민폐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면서도, 꼭 가고 싶어서 아프다는소리도 안하고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1년만에만나는 기다리던 모임인데,
아람이네 지하주차장에서 모두 만날때까지도 괜찮았던 날씨가
예정된 문경씨씨로 내려갈 수록 하늘이 검어지고 빗줄기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점심을 다 먹을때까지도 빗줄기는 그치지않고, 점점 더 세어져
결국 우리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라운딩캔슬의 사태로까지 이어지게 되고말았다.
아쉽지만, 어쩌나... 할 수없지...
내가 다리가 아파서 치지말라는 계시인지도 몰라...속으로만 생각하고
떨어지는 빗줄기를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리조트로 향하는 발걸음은 모두들 아쉬움에 젖어있었다.
들어가는길에 길가에 위치한 카페에들러 이야기꽃을 피우고 편하고 편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는데,
이야기하는 중에 서로를 알아가는 이런 시간도 좋았다.
내일 아침 새벽라운딩이 잡혀있어,
저녁을 일찍 먹고, 들어가서 우리들의 저녁오락인 윷놀이를 3판하면서
목이 쉬어라 신나게 웃고 떠들고 하다가
내일을 기약하며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니 오늘도 역시 빗줄기가 떨어진다.
어쩌나 어쩌나,,,서로 얼굴 마주보면서 걱정걱정하다가
오늘까지 라운딩을 못하면 억울하니
오늘은 비를 맞더라도 라운딩을 감행하자는 의견이 모아져
오락가락하는 빗줄기를 맞아가며 라운딩을 감행.
오랫만에 빗속라운딩을 해보니
초여름 날씨라 비를 맞아도 춥지않아 할 만 했다.
게다가 캔슬한 팀들이 많아 필드가 텅텅 비어서
대통령골프 못지않은 라운딩을 맘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샷이 좋지않아도 비가와서 그렇다는 핑계를 댈수있으니 맘 편하게 골프를 즐길수있어서 좋았다.
나의 아픈 고관절도 약 먹고, 파스 붙이고, 푹신푹신한 잔디밭을 디디면서 다니니 참을만큼 아픈 정도여서
라운딩을 무리없이 마칠수있었다.
절뚝거리는 걸음걸이는 어쩔수없더라도.....
그린 상태도 좋고
비 맞아 이왕 젖은 몸이고 보니
내친김에 어제 못친 라운딩까지 더해서
27홀을 돌기로하고 어제의 아쉬움을 달랬다.
고관절염으로 절뚝거리면서 라운딩을 하려니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하지만,
이렇게라도 즐길 수 있으니 감사했다
힐링인가??? 혹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