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미국에서 동숙이언니가 왔다.-100522

Won Family 2010. 5. 23. 11:24

      
             미국에서 동숙이 언니가 왔다.
시간 맞춰 토요일 점심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었다.
동화언니와 순희언니 강자언니...모두 모이기로 했었는데,
모두 모이면
내가 좋은곳에 모시고 가서 점심대접도 해드리고,
공장구경도 시켜드리려고 계획을 잡았었는데,
동화언니는 집안식구들이 모두 아파서 나오질 못하고,
순희언니는 갑자기 허리가 아파 꼼짝하질 못해서
구의동에있는 순희언니집에서 모이기로 했다.

동숙이언니는
간호학과를 나와서
일찌감치 미국으로가서  자리잡은 케이스이다.

미국에서 열심히 생활해서,
결국은 그곳에서 직장도 구하고,
좋은 형부만나 결혼도하고,
둘째집식구들을 모두 미국으로 불러들인 장본인이다.
지금은 나이들어서 할머니소리를 들을 지경이 되었지만,
얼굴도 예뻣고, 똑똑하고, 책임감도 있어서
참 존경할만한 언니이다.
어릴때는 언니가 나보다 한참 나이가 많은 줄 알았는데,
어제 알고보니 나보다 10살정도 많은거였다.
어린 나이에 척박한 미국땅에가서
일하고 공부하고 생활하고 결혼하고 자리잡고
옆사람들까지 일으켜세웠으니,
참 똑똑한 똑순이가 아닐수 없다.
          맨 왼쪽언니가 순희언니, 77살
허리가 아프다는 언니이다.
어제까지 꼼짝도 못하고 누워있었는데,
반갑게도 오늘은 많이 나아 앉을수도 있게되었다니 다행이다.
딸들이 가까이 살아,
이렇게 손님이 오는 날이면
모두 출동해서 함께 준비하고 식사도 함께 한다니
다른 복은 없어도 딸복은 있는 언니인것같다.
좁은 집안이
사람들이 많아 따뜻한 것 같았다.
손님이 온다고,
녹두빈대떡에, 게장에, 만두까지 빚어서 차려내었으니,
잔치가 따로있는것이 아니었다.
모이면 잔칫날이라고한다.
동숙이언니를 이제 몇번이나 더 만나게될까??
이번에는 형부 서울고등학교 졸업50주년 행사덕분에 한국에 온것이라고하니,
내가 미국으로 가게되면 시간내서 만나야 할 것 같다.
내년쯤이면 나도 미국에 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