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지난 여름 으뜸이네의 여름이야기 (6)

Won Family 2010. 9. 27. 22:06
서울 오는 비행기표가 12시밖에 없어서
오는 날 스케쥴을 짤 수 없었다.
하고싶은대로하라면
새벽에 일어나서  성산 일출봉에  올라가서
일출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하자고
원석이와 약속했지만,
하늘이 내 체력을 감안하셨는지,
다행히도 새벽에 비가 내렸다.

마지막으로  선택한 메뉴는 고등어회와 구이.
서귀포 숙소에서 짐챙겨서
제주시까지 와서
유명하다는 물항식당에가서 고등어회를 시켜먹었다.
식당 현관입구에 무궁화가 그려진 탓인지,
아침부터 주차장에는 차가 가득.
저 고등어회도
자리를 잡고 앉을때까지만해도
배가 안들어왔다고해서, 못 먹어보고 서울가는 줄 알고 김이 빠져있었는데,
앉아서 메뉴 고르고 있는 사이에
배가 들어왔다고해서
겨우 시킬 수 있었다.
그러니까, 방금 배에서 내린 고등어로 회를 쳤다는 소리다.
어찌나 더 맛있던지...상술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들게했다.
요즘엔, 워낙 운송기능이 탁월해서
서울에도 몇군데 고등어횟집이 있긴하지만,
그래도
이 제주도에서 꼭 먹어야할 메뉴이기에 선택했다.
회를 별로 즐겨하지않는 아빠는 그저그렇게 생각하고,
원석이는 처음 먹어본다고 좋아하고,
원중이는 듣기만하고 먹기는 처음이라고 좋아하고...
이런 모습 보기좋아 함께 식사히는거 아닐까?
공항에 일찍 도착하니,
사진전시회를 하고있었다.
작품 감상하며 아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들...
이제 집으로 갈 일만 남았다.
그래도,
여행을 함께 했으니
많은 이야기들을 가지고 돌아간다.
그 이야기들이
각자의 인생길에 뒤돌아볼 추억 하나쯤 되어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