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약국이야기1- 꼬마 숙녀 가을이

Won Family 2009. 9. 9. 16:25
우리 약국에 자주 오는 꼬마 단골손님이다.
가을이네에는
고만고만한 아이가 셋인데다가,
아이들이 교대로, 감기를 달고 살기때문에 거의 출석부도장을찍는다.
가을이는
예쁘게 생긴데다가,  애교도 많아서
약국에 오면,
약 주기 전에 이런저런 얘기 하도 많이해서
가을이네와는 친해졌다.

요 꼬마가 글쎄,
나한테 할머니라고 부른 전무후무한  처음 고객이다.
충격적인 호출을 받고는
표정관리하느라고 식은땀 꽤나 흘린것 같다.
뒤로 쓰러지는 줄 알았다.ㅠ.ㅠ
가을이엄마는 귓속말고 계속
"이모,,아니 선생님이라고 불러.."라고
주문을 해도
새침떼기 요 꼬마숙녀는
고개만 도리도리...헐...

요즈음은, 집에가서 엄마한테 많은 학습을 하고 오는지,
"선생니임..."하면서 들어온다.
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