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원석이와 함께 부산여행.(1)

Won Family 2011. 7. 25. 16:09

 

올해 3월에 형부가 자랑스럽게도 해사고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발령을 받으셨다.
덕분에
언니는 용인집을 놓아둔채로
형부가 계신 영도에 한달이면 반 이상을 기거하고있는 중.
언니가 영도에 있는 덕분에
원석이와 함께 부산여행을 하기로 하고
아침 7시에 일어나자마자 차를타고 집을 떠나
12시30분에서야 영도 언니네 바다가 보이는 집에 도착했다.

 

언니가 가자마자 점심식사대접을 한다고
목장원이라는 고기집으로 점심을 먹으러갔다.
바다가 보이고, 앞에 목장 미니어처도있고,
대문앞에 무궁화도 그려져있으니 품질보증,
어디에서든지 바다가 보이는 부산은
여름날씨인데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가슴이 넓어지는듯하다.

 

영도의 유명한 "절영산책로"
그림자가 안 생기는 산책로라는데, ..그림자만 잘 생기더라구...
영도구청장이 자화자찬한다는 영도의 작품이라는데...
글쎄..바닷기 이쁜 몽돌을 왜 저리도 빽빽히 심어놓고 자랑하는건지...
그냥 그대로의 길로도 훌륭한 작품일텐데....
군데군데 신경써서 몽돌로 그림을 그려놓은 폼새가 조잡스럽기도하고.품격을 떨어뜨리는듯하기도하고...

 

산책로 내내 이렇게 숲속길이 계속되었고,
한쪽으로는 바다가 계속 보이게 만들어져있었다.
숲속길을 걸으면서
바닷바람을 맞으니 
 숲과 바다의  바람의 향기를 동시에 맡을 수 있었다.

 

뒤로는 바다가 펼쳐져있고,
숲길은 하염없이 펼쳐져있고,,,
저 몽돌로 그린 그림도 제각각 재미를 더해주고...

 

사진 찍어 남기는걸 깜박해서 그렇지
이 정도의 정성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몽돌로 그린 그림들이 아주 많았다.
꽃그림, 물고기, 테디베어까지...
이렇게 숲속길을 걷다가
바다가 보고싶으면 오솔길을 따라서 바닷길로 나서면 바다를 금방 만날 수 있다.

 

바닷가에 앉으니
언니와 어릴적 대천바닷가에 오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모래밭에서 조개를 줍던 기억들....
모래밭을 뛰놀던 기억들...
그 기억들이 우리들 사이에 애정으로 다져져서
이렇게 아무때나 만나도 반갑고 허물없이 다정한거다.

 

우리 큰아들 원석이.
뉴욕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마음이 많이 컸다는걸 느낀다.
불투명한 앞날이 가장 불안한 시기.
어떤 결정을 내려야 인생의 정답이 될지...고민하는 시기.
그런 젊음의 시기에 혼자 뉴욕에서 고독하게 생활하면서
많은 공부를 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바르고 당당한 인간으로 성장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