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원석이가 미국으로 떠났다.110825

Won Family 2011. 9. 21. 16:30
1달동안
서울에서 많은 친구들도 만나고
가족들과 함께 시간도 많이 갖고나서
드디어 원석이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다.
이번에 미국으로 들어가면
새로 입학한 버룩 뉴욕시립대에 다니게된다.
조금 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늦다고생각될때가 빠른때이다.
지금이라도 제 갈 길을 찾아
남들보다 조금 빠른 걸음으로 가면 된다.
문제는 나를 이겨야한다는거다.

방학때  입국했다가 개학때 맞춰 출국하는 인구가 하도많아
서울에 왔다 돌아가는  왕복비행기표를 구할때,
마일리지 티켓을 대기로 걸어놓았더니
겨우 달랑 1장 남은 티켓이
마일리지8만을 써야하는 1등급 티켓이다.( 이코노미등급이면 왕복티켓가격이다)
그나마도 감사하게 받아들고
누군가 취소하기만을 기도하면서 출국날짜까지 기다렸지만,
소식이 없어
새벽같이 공항에 가서 기다려서, 그날  취소하는 승객이 있어야 표를 바꿔준다고하니
새벽같이 눈뜨자마자 새벽 5시50분에 집을 나서서 공항으로 왔다.
11시비행기인데, 공항에 도착하니 7시.
대기순번은 일찍 서둔 덕분에 1번이었다.
3시간동안
공항에서
우리 원석이와 함께 시간을 더 가지라는 하늘의 계시인가보다.
어제 아빠와 잠들기전 했던 이야기들 다시 이야기하면서
원석이의 잘 할 거란 다짐도 듣고,
이런 저런 엄마의 당부의 이야기도 할 수 있었다.

다행히도
1등급보다 한등급이 낮은 비지니스클래서 자리가 하나 났다고
티켓마감시간
부지런히 수속을 밟아 겨우 시간 맞춰  출국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정신없이 출국장에 들여보내고나서
돌아서서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긴긴 올림픽대로를 운전하면서
마음이 아련하게 아파오는건,
홀로 견뎌낼 성장의 시간들이 느껴지는 엄마의 모성때문일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