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가을이 어디까지왔는지 궁금해서 유명산에 다녀오다.

Won Family 2011. 9. 29. 23:37
왼쪽 무릎이 아프다.
앉았다가 일어날때 저절로 소리가 날 정도로...
구부리지도 못하게 무릎이 부어있다.
그래도
 가을이 어느만큼까지왔는지
궁금했다.

걸을 수 있으니 산에 오른다.

    숲속에 들어서니
스쳐오는 바람의 냄새가 달라졌다.
습습하고 무더운 여름의 냄새는 사라진 지 오래였다.
하늘또한 높아졌다.
골짜기 골 골 마다
가을빛은 살며시 내려와앉아
단풍물을 들일 준비를 하고 있는 듯했다.

 어제밤 비가 내린 뒤라
시야가 멀리까지 넓어졌다.

 왼쪽 무릎이 안 좋아
오를 수 있으려나 걱정했는데...
기어코 정상까지 올라왔다.
내일 어쩌려나 ..
다리가 얼마나 부으려나...

  무거운 카메라를 메고  정상까지 올라온
원석아빠의 노고에 박수..

내려오는 길엔
바람이 불어 쌀쌀하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