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은 어디에서나 통한다.

   식물에게도 감정이 있을까?
항상 우리들 주변에 함께 생활하면서 의문점을 가진다.
학계에서는 생명체로서 감정표현이 된다는 논문이 여러번 발표된걸로 안다.
새로 약국을 이전하면서 선물받은 난초화분이
약국이 정리정돈 되면서
아무래도 약국보다는 집이 어울릴듯해서 가지고 온 화분이니까
햇수로는 벌써 2년이 되었나보다.
꽃이 핀 채로 선물받았을때, 향기가 하도 좋아서
사람들이 꽃 옆을 지나치면서 감탄하던 蘭 이었다.

집으로 가져와서는
베란다 앞쪽에 항상 자리하면서
아빠가
아침마다 물도주고, 가끔씩 물에 담궈 충분히 목욕도 시켜주고,
멀리라도 가게되면 충분히 물주고 가고...
정성을 들인 걸
이 화분들도 아는지
참
신기하게도
아빠 생일날 아침에
난 화분에서 꽃몽오리가 맺혔다.
아빠는 참 대단한 선물을 난초에게서 받는구나 싶었다.
아빠의 정성된 마음은
주위 사람들 모두 익히 알고있는 바이지만,
이번 아빠 생일에
화분에게까지 알리고 있다는 사실을 공표한 셈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