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은 성묘순례로...120929
올해 추석은
성묘순례로 하루를 보냈다.
하남의 아버님,어머님 산소는
추석 바로 전날, 미리 차례음식을 챙겨서 다녀왔다.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어 음식준비를 해가지고
햇살 좋은 산소앞에서
싸가지고간 음식(송편,갈비찜,전유어,토란국 등등)으로 차례상을 보고
술을 올리고 절을 드리고,
성묘지내고 난 뒤엔
싸가지고 간 음식으로
우리 가족이 오랫만에 잔디밭에서 점심식사를 맛있게 했다.
마치 소풍 나온 것 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점심시간이 되어주었다.
추석날 아침에는 길막히기전에 다녀온다고
서둘러 춘천동산묘원에 다녀왔다.
추석날 아침일찍 가기는 처음이라
묘지 옆에 텐트를 친 낯선 풍경이 군데군데 보이는것이,
아마 밖에나와 음식장만을 하고 차례를 노지에서 지낸것이 아닐까..짐작이 되었다.
오후엔,
언니와 함께
성남에 있는 삼성묘원에 다녀왔다.
언니와 형부를 만나는 공식적인 약속의 날.
차례 지내고나서,
징그럽게도 막히는 길을 가서 잠깐 절만 드리고오는 일이지만,
그래도
다녀오고나면 마음이 편하다.
다녀오는 길에 마음속으론
"이것도 우리세대에서까지만일꺼야...싶은 생각이 들었다.
추석이 명절일 수 있도록
모두다 즐거운 날이 될수있도록
축제같은 날이어야한다.
앞으로의 세대에선 힘겨운 노동의 보상으로 얻게되던
가족간의 화합은 아마 전설로나 남게되지않을까?
글쎄...뿌리가 깊지않기때문에 이런 생각이 드는건 아닐까?
저물어가는 우리세대들의
주위의 갖가지 여러 모습들을 보게되면서
간단한 문제풀이들이 정답을 비껴나가는 걸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마음만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