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땅속에 숨어있는 봄..봄..봄..

Won Family 2013. 2. 25. 13:03

오랫만에 일자산산책길을 나섰다.

현관문을 나서서 맞는 공기는 약간 싸늘.

겨울트레이닝복에 반팔패딩을 입기에 최적인 날씨.

상쾌한 공기가 산책길을 열어준다.

유난히도 눈이 많았던 올 겨울

길 양옆에 쌓였던 그 많던 눈이 흔적도없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새로운 봄의 생명을 위한 생명수가 되어주고있었다.

땅은 질퍽거리고, 신발은 만신창이가되어버리지만,

의례히 이른봄 산길은 그런걸....

그래야만 하는걸...

그래야 새 생명이 움트는걸...

겨우내 온실에서 싹을 틔운 새싹들이

이른 봄볕을 쐬느라

일광욕 중..

페파민트, 파인애플제라늄, 세이지...등등...

예쁘게 자라서

올해도 나의 산책길을 향기롭게 해줄 아가들...

허브공원 온실에 들어오니,

이맘때 쯤이면 항상 내 마음을 설레게해주는 쟈스민이

꽃봉오리를 가지가지마다 안고 개화를 기다리고있다.

며칠 후면 저 자스민꽃이 활짝피어

허브공원 입구에만 들어서도

향기로운 자스민향으로 이 봄을 향기롭게 시작하게 해주겠지...

유리온실 안에는

이렇게 항상 허브카페가 마련되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친구가 찾아오면

이곳에 앉아 허브향 맡으며 맘편한 담소를 나누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