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조금은 쓸슬한 결혼기념산책.-----130227

Won Family 2013. 4. 23. 14:59

 

저만치 걸어가고 있는 사람의 뒷모습은 참으로 쓸쓸해보인다.

 남자라면 더욱 그렇다.

결혼기념일인지도 모르게 지나가 버린 올해의 우리들의 2월25일이

그냥 지나치기가 아무래도 아쉬워

목요일휴일에 잡다한 다른 일정 모두 뒤로하고

원석아빠와 함께 시간을 갖기로하고는 나선 길이

횡성호숫길 산책길

 

눈도 아직 녹지않고

바람도 차가운 , 평일이라서

산책길엔 그야말고 적막한 기운마저 돌고있었다.

그렇더라도, 조용한 산책길이 햇살 따듯해서  좋았다.

 

30년도 넘은 결혼식의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함께 지나온 세월들이 귀중한만큼

앞으로 함께 할 시간들도 귀중하다.

 

이렇게 타박타박 걸으며 산책하듯이

서로를 위로하면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간다면

앞으로 남은 세월들이 두렵지않을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