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우리집 거실 탁자에는 이야기가 들어있다.

Won Family 2009. 10. 21. 09:37

 올해 여름,
 고창 구창포해수욕장 바닷가에서 주워온 조개들이다.
조개 하나하나에
조개를 주우면서 하던 얘기들이 들어있어
쳐다보고 있으면 귓가에 얘기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담배조개,,기다란 소라고둥...
원중이가 새로운 걸 발견해서 갖다주면
나는 어릴때 모래밭에서 주웠던 얘기하고 그랬었다.
담배조개와 삿갓조개를 보면 어릴적 대천바닷가가 생각난다.
그 바닷가, 갯벌흙, 그 해질녁의 저녁해변가...
아빠는 뒤따라오면서
계속 사진 찍어주고...
저 조개속에..
그 얘기들, 그 그림들...그 풍경들 이 다 들어있다.
이 조개들은 아마 채석강에서 주운것같은데..
이때는 원석이와 함께 추운 겨울날에 파카 뒤집어 쓰고 주웠던 기억이 난다.
이 자갈돌들은 원석이와 원중이와 함께
채석강에 갔을때, 채석강해변에서 주운 자갈돌이다.
물 빠진 모래위에서 반짝이며 빛나던 예쁜 돌이었는데,
집에와서
닦고 말리고 놓고보니,
그리 예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우리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자갈돌들..
         이 돌들은 정말 예쁘다.
거제도에가서 가져온 몽돌인데, 
윗사진의 자갈돌보다, 
얼마나 파도에 깍이고 깍였는지..
이렇게 예쁜 몽돌이 되었다.
거제도에서 남해가 눈앞에 펼쳐진 찻집에서 차를 마시고 
해변으로 내려와서 
바닷바람 맞으면서 예쁜 돌들 주웠던 기억이 들어있다.
거실, 쇼파 옆 탁자 유리 밑에는 
우리 으뜸이네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그 이야기들이 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