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여행2 ---진도를 다시 알게되다.--------130417
아침에 일어나서 창 밖을 보니 바다가 바로 앞에...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아쉽게도 안개가 끼어 저 멀리 바다풍경이 맘껏 보이질 않았다.
그래도 좋았다.
여행을 떠날때마다 기현엄마가
손수 반찬 몇가지를 준비해와서
푸짐하고 따뜻하게 밥을 먹게 해준다.
소박한 아침상이 더욱 정겹다.
문 밖을 나서니
어제는 깜깜해서 보지못했던 유채밭이 눈 앞에 펼쳐진다.
온 세상이 노란색이다..
꽃밭에 앉아있으니 마치 꽃이 된듯한 착각.
진도에서 자라고 고향으로 다시 돌아온 보미아빠의 친구분 덕분에
진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진도를 설명해주니 더욱 진솔한 설명이 되어준다.
동석산과 동석사.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경.
산 전체가 돌로 되어있어
마치 산수화를 보는듯하다.
이번 여행멤버.
상기네, 보미네, 기현이네,그리고 우리..
아름다운 성곽
진도를 차근차근 설명을 들으면서 둘러보니
전혀 새롭게 다가와준다.
돌부리하나 작은 들꽃하나도 품격이 있는것 같다.
지금은 육지와 연결이 되어 섬이란 느낌이 들지않지만
그 옛날엔 멀고도 먼 섬이어서
귀향지로 많이 사용되어져왔다고한다.
진도가 품격이 있는 까닭은
귀향온 지체높은 고고한 선비의 품격을
진도에서 그대로 이어받아 후학에 힘을 쓴 덕분에
품격있는 섬으로 유지될 수 있었다고한다.
그러고보니 어느곳을 보든지
품격이 남다른듯했다.
때묻지않은 섬이 향기가 남아있었다.
폐교를 개인이 사들여
학교 전체를 미술관으로 만들어 정원을 꾸미고 운동장전체에 마가렛을 심어
아름다운 꽃천지를 만들어놓았다고하는데,
곳곳에 주인의 정성어린 손길이 보였다
저기 뒤로 보이는 저 넓은 운동장 전체가
5월이 되면 마가렛으로 뒤덮인다고한다.
언젠가 다시 5월에 찾아와 마가렛천지를 볼 수 있는 행운이 있을까??
저기 보이는 저 빈 들 전체가 마가렛으로 뒤덮인다고하니...
주인은
해마다 아름다운 5월을 맞이하는 셈이될께다
품격있는 진도의 면모를 보여주는 작은 공원
시를 적은 바위를 여기저기 설치해놓고는
쉬러오는 사람들에게 싯귀절 한 줄이라도 읽게 해준다.
안개에 싸인 모습이 신비롭기까지하다.
죽림산방.
테마여행을 온 일행을 만나
진도가락을 배우는 시간에 함께 할 수 있어
우리가락 배우는 시간에 창 하는 법을 배웠다.
동백꽃은
참 속절없게도 지고만다.
저렇게 시들지도않았는데,
매정하게도 몸에서 떼어내다니...
처절한 동백꽃의 최후.
세방낙조를 보고싶다던 우리들의 바램은
안개낀 날씨 덕분에
안타깝게도 물거품이 되고말았다.
하지만,
진도의 품격을 알게 된 여행이 되어주어
다시 오고싶은 여행지로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