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옛 시간이 담긴 중부씨씨에 가다..----140514
Won Family
2014. 7. 14. 21:13
1998년 10월에 골프채를 처음 잡고
겨우내내 인도어에서 레슨을 받은 뒤...
1999년 3월에 새로산 골프웨어를 아래위로 빼어입고
처음 머리올리러 간 중부씨씨.
잘 닦여진 입구부터,
클럽하우스와 로비에 들어서면서
아...세상에는 이렇게 고급스러운 운동이 있구나....
감탄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작년에 회원권을 매도했으니
15년간을 함께 했던 중부씨씨의 기억 속에는
나의 40,50대의 추억들이 많이 담겨있다.
함께 라운딩했던 친구들과 친지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
좋은 사람들과 함께 걸었던 여유의 시간들...
스코어가 늘지않아 안타까와했던 시간들...
수많은 시간들이 다시 찾은 잔디하나하나에 담겨있는듯...
지난 시간 많은 이야기들을 남겨준
중부씨씨를
올해는 성록회원인 미영씨가 회원권을 산 덕분에 동반자의 신분으로 다시 찾게되었다.
어버이날 원석이와 원중이가 엄마와 아빠에게 똑같이 사준 골프화를 새로 신고...
드넓은 잔디를 한발자욱 한발자욱....
밟으며 라운딩을 하는데...
조금은 쓸쓸한 마음이 안 들었다면 진심이 아니지...
골프채를 처음 잡으면서
내 인생 80세까지는 골프를 하겠단 마음까지 먹었었는데..
회원권은 이제 없어지고,
어깨 회전근은 파열되고,
연습은 하지도못해서 스코어는 점점 늘어만가니...
글쎄...
그것마저 공염불이 되면 어찌될까...
마음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