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약대23기동기35주년기념여행(화순적벽)-------141115~16
우리 성대약대23회 동기들은
은근한 정으로 오랜 세월
서로 소식을 주고받으며
면면히 우정을 이어오고있다.
그렇게 서로 지내다가 2009년에 30주년 기념행사를
무사히 치루고난뒤
서로에게 소중한 인연임을 확인하고는
모임을 잘 이어가도록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로 졸업35주년을 맞이하게되는데,
특별히 최희동기가 광주로 초청을 해서
화순적벽과 운주사,무등산을 둘러보는 여행을 하게되었다.
약국을 하는 친구들을 배려해서 토요일 저녁 6시에
용산에서 KTX룰 타고 광주에 9시에 도착...
마중나온 희야를 따라 광주시내 골목을 따라따라
드디어 오늘의 숙소인 ."오가헌"에 도착
시내에 위치한 숙소라 먹자골목안에 기와집이 있어
참 뜬금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고풍스런 대문을 들어섰는데, 들어가자마자
우리들의 입에선 저절로 탄성이 터져나왔다.
우아하고 정갈하게 한복을 차려입고
손님맞이를 하고있는 모습처럼
오가헌의 밤풍경은
구석구석 잘 정돈된 정원에 노오란 등불로 우리들을 맞이하며
먼 여정을 당장이라도 풀어줄듯
우리들을 흥분시켜주었다.
400년도 더된 집터와 집의 구조를 그대로 살려서
집주인이 손수 기둥을 다듬고 쓰다듬어 고풍스런 모습을 살려냈다고하니
집안 구석구석을 둘러보면서
오늘의 숙소를 마련해준 희야의 안목을 침이 마르게 칭찬하며
한껏 흥분된 밤을 맞게되어 우리들의 기분은 상승세를 탄다.
게다가 목포에서 싱싱한 세발낙지와 복분자주를 손수 가져와서
동기들에게 세발낙지의 진미를 맛보게해준
고삼수씨의 정성도 우리들을 감동시켜준다.
세발낙지를 생전처음 먹어보는지라
몬도가네처럼 나무젓가락에 돌돌감아
참기름을 찍어 먹는 모습들이 조금은 거시기하지만,
고삼수씨의 목포공수덕분에 제철맞은 세발낙지의 진수를 맛보았다.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깔깔 껄껄...밤새는줄 모르게 떠들다가
시계를 보니 벌써 새벽2시...
내일의 일정도 있으니
오가헌의 아름다운 숙소에서 광주의 편안한 밤을 맞았다.
아침에 일어나니
오가헌은 또다른 모습으로
정갈한 세수를 한 모습으로 우리들을 맞이한다.
사진기를 들이대기만해도
화보가 재현되고,,
우리들은 마치 화보의 주인공이 된듯한 기분이 된다.
아침밥을 정성스럽게
방짜유기에 각자의 소반에 차려 내오고,
밥을 먹고는 오가헌 마당에 내려가 산책이라도하고싶었는데,
예약된 시간에 화순적벽을 둘러봐야하는 일정에 쫒겨
아쉬운 마음으로 오가헌을 나서면서
과하지도않으면서도 최고의 대접을 받았다는 기분이 들수있도록
존중받는 느낌은 받는다는건 이런거구나...
손님은 이렇게 접대하는거구나..
몸소 몸으로 체험한 시간이었다.
화순적벽
화순적벽은 휘어있는 기암절벽으로 ,,화순에서 대표되는 유명한 절경인데,
풍경이 아름다와 김삿갓이 자주찾은 곳이기도하고,
김삿갓이 낙사한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1982년 동복댐을 설치하면서 수몰되어 일반인의 출입이 불가했었는데,
2014년 10월23일 30년만에 일반인에게 1일 396명씩 한시적으로 개방하기로 결정.
인터넷으로 관광예약이 치열해서
화순적벽을 볼줄은 꿈도 못꿨는데.
희야의 남편의 쟁쟁한 후원덕분에
우리 10명이 그 귀하고 아름다운 화순적벽의 절경을
단풍이 최고조로 아름다운 계절에 때맞춰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이 다니지않았던 길을
관광버스로 하루에 제한적으로 버스길로만 운행을 하니
자연이 훼손이 안된상태로 보존되어
그것또한 자연의 참맛을 보게해주어서 감동적이었다.
오지호화백의 생가와
오지호화백기념관을 둘러보고
숲정이마을을 지나가도
그리고는 운주사 구경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