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기 브런치모임---------------20150116
서래마을 더 페이지에서
2015년 홍시기 첫 모임을 가졌다.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에
브런치모임을 가지기 딱 좋은 날씨.
바쁜 시간들 쪼개고 쪼개서 겨우겨우 시간맞춰 만난 귀중한 시간.
이번 모임엔 혜옥씨가 지난번 동생선교사업후원해줘고 고맙다고 쏘는 자리
모든 메뉴가 더맛있게 느껴진다.
화사한 불빛처럼 다들 따듯한 마음으로 모인 자리
분당, 수원, 길동, 동작,마포...
각기 서로들 멀리 떨어져있어 한번 움직이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질수있는것만도 감사한 노릇이다.
홍 시
그리 모질게 살지않아도 되는것을...
바람의 말에 귀 기울이며
물처럼 흐르며 살아도되는것을...
악다구니 쓰고 소리 지르지 않아도 되는것을...
말 한 마디 참고 물 한모금 먼저 건네고
잘난 것만 보지 말고 못난것을 보듬으면서
거울 속 저 보듯이 서로 불쌍히 여기고
원망하고 미워하지 말고 용서하며 살걸 그랬어...
잠깐인 것을,
세월 정말 유수같은것을...
흐르는 물은 늘 그 자리에 있지않다는것을
나만 모르고 살았을까...
낙락장송은 말고 그저 잡목 근처에
찔레나 되어 살아도 좋을 것을...
근처에 도랑물이나 졸졸거리고 산감나무 한 그루
철마다 흐드러지면 그만인것을...
무어 얼마나
더 부귀영화 누리자고 그랬나몰라...
사랑도 익어야 한다는 것을
덜 익은 사랑은 쓰고 아프다는 것을
사랑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젊은 날에는 왜 몰랐나 몰라...
나도 지금쯤 홍시가 되면 좋겠어.
홍시처럼 내가 내안에서 무르도록
익을 수 있으면 좋겠어
아프더라도 겨울 감나무
가지 끝에 남아 있다가
마지막 지나는
바람이 전하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어~~~
*********************************
우리 홍시기모임의 주제시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