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2년만에 치뤄지는 약사국시현장에 응원가다.-------20150123

Won Family 2015. 1. 26. 13:36

약학대학이 6년제로 바뀌면서

2년동안 공백이던 약사국시가 드디어 오늘 1월23일에 치뤄진다.

 

대약여위 에서 후배응원차  모인다는 연락을 받고

갈까말까 가야하나 몇번이나 망설이다가

우리 홍시기들이 모두 간다고하길래

새벽공기를 가르며 잠실고등학교앞으로 나갔다.

이른 새벽인데도 벌써 각 학교에서 후배들과 교수님들이

수험생들 응원차 벌써 진을 치고 자리잡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들썩이며 응원가를 외치는 소리를 들으니

어렴풋하게 떠오르는 기억들...

언제던가..

난 어디서  약사국시를 봤더라...

추운 날이었던것 같아..

이화여대 교실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시험을 보던 기억들이

저 깊숙한  기억창고ㅎ속에서 우물물을 길어올리듯이  꺼내어져 나오는듯하다.

나도 3학년때는 선배들 시험본다고

집에있는 보온병에 뜨거운 물 담아 가지고 선배들 응원하다고

약사국시 고사장앞에서 저렇게 목청높이 응원했던 기억도 있었던 것 같기도하고..

또 다시 그 옛날 30년도 더 된 기억들을

후배들 시험장에서 떠올릴수 있다니

어제 밤늦게까지 올까말까 가야하나말아야하나 망설이던 걱정은 저멀리던지고

새벽같이 나온  이 시간이 감사하기도하고...감개무량하기까지 하다.

우리 홍시기모임에서

함께 나가자고했기에 나올수있었지...

혼자라면,,그것도 영하의 추운날새벽에  어떻게 나올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오랫만에 후배들 시험보는 광경을 바라보면서

수십년전 나에게도 있었던 역사적인 시간들을 되돌아보는 기회도 되어주니

나와서 좋았다는 생각이 결국은 들게되었다.

30여개의  약학대학에서 나온 응원부대들의

응원열기로  새벽의 찬 공기를 녹여내며

수험생들의 긴장을 풀어주느라  애쓰는 중에 시간은 흐르고,

  학생들이 모두 시험장으로 입장하고서야

우리들은 그곳에서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