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씨와 마지막 날----------20150417
나 같이 작은 약국에서
실습생을 받는일이란 노력이 여간 들어가는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숙제라 여기고
최선을 다해 프리셉터의 역할을 충실히 하려고 노력한다.
그들에게 첫그림으로 보여지는 약국의 모습이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자청해서 프리셉터로서의 역할을 하다보면,
새로운 세대와의 갭이얼마나 많이 줄어드는지...
막연하게 상상만했었더, 젊은세대의약사들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함께 호흡하면서
내가 걸어온 길 내가 보았던 약사사회, 우리가 가야할 길 등등,
그들과 함께 생각과 꿈을 함께 이야기하노라면
우리는 약사라는 공통분모 덕분에
참 많은 부분 닮아있다는걸 느끼게되고,
동지애까지 마음속에 품어지게되어
그렇게 함께 한 시간들이 서로에게 앞으로의 인생에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고, 의지가 되는지...모른다.
이제는 제법 학습스케쥴이 잡혀있어
매뉴얼대로 시간표대로 대입하면
5주의 시간이 금방 지나가버린다.
게다가 이번 실습기간 중에는
의약품안전교육과 여의도정책부스봉사까지 있어서
더욱 시간이 빨리간 듯 느껴진다.
5주의 시간이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
일반약과 조제약,건기식과 약국화장품에대한
기본적인 학습에관한 시간은 차치하고라도,
함께 동물약품에대한 자료정리를 할 수 있었고,
동물약품에대한 정리가 되었고,
건기식 이름표가
수정씨를 기억하는 징표로 남아있다.
마지막날..
아쉬운마음에
약국식구들과 회식도 하면서
지난 시간 회상도하면서
헤어짐의 아쉬움을 달래는 시간을 가지며
작은 선물을 주고받았는데,
나는 수정씨에게 10년 다이어리를 선물했다.
앞으로 10년동안
차곡차곡 하루하루를 기록하면서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기억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면
10년뒤에는 훌쩍 커버린 자신을 만날수있게되리라.
우리 10년뒤에
바로 이자리에서
다시만나기로했는데...
그 약속 지키도록
나는 또 열심히 자리를 지켜야한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