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우리 밭 가꾸기 ------------------20170430

Won Family 2017. 5. 2. 15:27

4월엔 주말마다 일정이 있어

그동안 못 가본 우리 밭을 가보기로 했다.

틈틈이 원석아빠가 시간날때마다 들러 손질해서

잘 가꾸어놓은 올해의 밭이

눈앞에 펼쳐지니 마치 설치미술작품을 보는듯이 놀라왔다.

작년보다는 조금 작게 만들어졌고,

올해 심을 예정작물도

거리가 멀러 자주 못 와 볼 걸 감안해서

손이 되도록이면 가지않는 품종으로 골라심기로 했다.

내가 못 와 본 사이에

원석아빠 혼자서 만들어놓은 올해의 밭 작품이다.

맨 끝에는 오이담장을 올리고,

그 다음은  감자를 심었고,

그 다음은 고추,

그 다음은 상추와 케일,로메인을 심어놓았다.

오늘은  남은 밭에다가 감자와 고구마,, 겨자채를 심을 예정이다.

대추토마토를 작년에는 너무 성의없이 심어서 미안했는데,

올해는 대를 세워져서 제대로 심어주었으니

맛있는 대추토마토를 먹을 수 있겠지??

드디어 완성된 올해의 밭...

이제 내가좋아하는 야콘을 저 끝에 심으면 되고,,

고구마를 저 맨땅에 심긴 심었는데, 어떻게 심는지도 몰라..

올해 고구마를 캘수있을지 없을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다.

흙을 만지면서 하루를 보내는 일과는

마치 마음수양을 하는 듯 한 기분이 든다.

작은 모종이 햇볕을 받고 시간이 지나 우리들에게 먹거리가 되어주고,

꽃도 피고  시들어가는 일련의 과정이

마치 우리들의 삶과 같지않은가...

햇살 따가운 봄날 한 낮에

나무 그늘 아래  평상에 앉아.

만들어놓은 밭을 바라보고 있으니

올 한해 농사도 정성껏 성심을 다해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내 인생을 헛되지않게  대하듯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