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밭 가꾸기 ------------------20170430
4월엔 주말마다 일정이 있어
그동안 못 가본 우리 밭을 가보기로 했다.
틈틈이 원석아빠가 시간날때마다 들러 손질해서
잘 가꾸어놓은 올해의 밭이
눈앞에 펼쳐지니 마치 설치미술작품을 보는듯이 놀라왔다.
작년보다는 조금 작게 만들어졌고,
올해 심을 예정작물도
거리가 멀러 자주 못 와 볼 걸 감안해서
손이 되도록이면 가지않는 품종으로 골라심기로 했다.
내가 못 와 본 사이에
원석아빠 혼자서 만들어놓은 올해의 밭 작품이다.
맨 끝에는 오이담장을 올리고,
그 다음은 감자를 심었고,
그 다음은 고추,
그 다음은 상추와 케일,로메인을 심어놓았다.
오늘은 남은 밭에다가 감자와 고구마,, 겨자채를 심을 예정이다.
대추토마토를 작년에는 너무 성의없이 심어서 미안했는데,
올해는 대를 세워져서 제대로 심어주었으니
맛있는 대추토마토를 먹을 수 있겠지??
드디어 완성된 올해의 밭...
이제 내가좋아하는 야콘을 저 끝에 심으면 되고,,
고구마를 저 맨땅에 심긴 심었는데, 어떻게 심는지도 몰라..
올해 고구마를 캘수있을지 없을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다.
흙을 만지면서 하루를 보내는 일과는
마치 마음수양을 하는 듯 한 기분이 든다.
작은 모종이 햇볕을 받고 시간이 지나 우리들에게 먹거리가 되어주고,
꽃도 피고 시들어가는 일련의 과정이
마치 우리들의 삶과 같지않은가...
햇살 따가운 봄날 한 낮에
나무 그늘 아래 평상에 앉아.
만들어놓은 밭을 바라보고 있으니
올 한해 농사도 정성껏 성심을 다해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내 인생을 헛되지않게 대하듯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