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소박한 힐링여행3-------20180211
밤새 바람소리가 요란해서 잠을 자면서도 다음일정이 걱정이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커튼을 열어보니
하늘은 여전히 흐림, 바람은 세찼다.
그래도 다행히 비는 내리지않았다.
오늘의 일정은 슈리성 둘러보기와
점심식사 후 국제거리에서 쇼핑.
그리고 렌트카반납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일정이다.
아침일찍 일어나 서둘러나왔는데,
이렇게 바람불고 쌀쌀한데도,,
슈리성에도착하니 관광객이 많았다.
슈리 성은 류큐 왕국의 성으로, 오키나와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성이라고한다.슈리 성을 둘러싼 성벽은 중국과 일본의 축성 문화를 융합한 독특한 건축 양식으로
특이하게도 벽을따라 보면 끝은 우아한 곡선 형태를 띄고 있어서 신기하고 아름다웠다.
2000년 12월에는 구스쿠 유적 및 류큐국 유적으로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이 되었는데 복원된 건물이 아닌 건물이 세워져 있던 슈리 성터가 세계 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어다고하고,선명한 주홍색을 띈 성의 모습은 류큐 왕국의 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전하고 있으며,
오키나와의 상징이라고한다.
마침 입장한 시간이 오키나와전통무용을 하는 시간이어서
문화체험할겸,,,공연구경도 했다.
성에 귀한 손님이 찾아오면 추었다는 환영무라고하는데..
춤사위가 너무 엄숙하고 조용해서
확실히 우리나라의 문화와는 차이가 있었다.
슈리성 산책으로 아침운동을 잘 했으니
배도 슬슬 고프고,,
점심을 먹으러가야지..
일본식가정식을 먹는 음식점인데,
이곳도 역시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했다.
그래도 맛있는 점심을 먹으려면 이쯤이야...뭐...
기다리는 동안 바람 속에 핀 벗꽃 사진도 찍고... 그러면서 시간을 보내고있었다.
어제 예정되었던 나키진성산책일정이
벗꽃축제기간이라 에 잘 맞춰서 왔다고 좋아했었는데..
어제 비가 와서 스케쥴이 없어지는 바람에.. ㅠ.ㅠ
기약할수없는 오키나와벗꽃축제가 숙제로 남았다.
인내심을 가지고 한참을 기다리다가
마침내 차례가 되어서 들어가 앉은 자리에서는
정원을 보면서 음식을 먹을수있게 배려가 되어있는 음식점이었다.
식사를 하고는 국제거리로 이동..
오키나와에 도착하자마자 밤에 왔던 거리를
가는 날 다시 와보니 전혀 다른 분위기로 우리를 맞는다.
이곳도 관광객을 위해서 일요일에는 특별히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해서
대로를 활보하며 걸을수있었다.
스산한 바람부는 날씨 때문에...
국제거리를 걸으면서 쇼핑도하고 그래야하는데...
우선 따뜻한 커피가 마시고싶고..
그리고 뭔가를 마구 사고싶은 생각도 없어서
원석이는 필요한 물건을 사러 가기로하고,
원석아빠와 나는 공연도 볼겸, 커피도마실겸
오키나와 별다방으로 들어가서 따뜻한 커피 마시면서 휴식..
아...이제 나이들긴 들었나보다.
구경하는것보다,,이렇게 앉아서 차 마시면서 밖을 보는것이 더 좋으니...
오키나와의 기억은
이 사진 한 장으로 소중히 기억해야지..
우연찮게 갑자기 떠난 여행이
원석이가 함께 해주었던 덕분에
나에게 편한 휴식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