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땅속에서 보물찾기..........................190721

Won Family 2019. 7. 24. 19:09

이번봄에 심은 감자가 다 자라서 

하남밭 감자 캘 날짜만 기다리고있는데, 

일요일마다 일이 생기는 바람에 그동안 원석아빠 혼자서 캐온 감자를 먹고있던 차에

드디어 일요일 날짜를 잡아 미지네와 함께 감자캐러 하남에 가게되었다.

감자밭에 쪼그리고앉아 감자캐기하는 모습

요즘같은 한참 여름에는, 밭에 모기가 극성이라 

완전무장(머리까지 뒤집어쓰고 밭에 나오기전에 버그프리스프레이로 샤워를 한뒤에)을 하고 나와야 안전하다.

지난 두달동안 와보지않았더니 

역시나 잡초는 무성하고 오이는 더이상 자라지않고, 고추는 조금씩 병들어가고있었다.

감자밭에서 캔 땅 속 보물들..

감자싹에서 난 줄기를 쑥~~뽑아들면 

감자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을줄알았는데...

이렇게 호미로 땅 속을 살살 긁어내어야 그 속에 하나씩 박혀있던 감자가 얼굴을 내밀게된다.

마치 보물을 캐는것 같이 살살 흙을 파내어야 감자가 상처를 입지않게된다.

귀한보물을 손에들고 감사해하는 모습

심기는 꽤많이 심은것같은데 다 캐고보니 그리 썩 많은것 같지않아 서운했다.

그래도 많은 손이 가지않았는데도, 땅속에서 이런 보물을 키워내다니 얼마나 기특한지 모른다.

땅은 거짓말을 하지않는다고하니 내가 들인 정성만큼만 나에게 선물한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그래도 한 광주리 선물받아 미지네랑 푸짐하게 나누어 집으로 가지고 갔다.

 

올 봄에 땅 갈고 밭 만드느라 수고한 원석아빠농부의 흐뭇해하는 모습.

밭일을 다 하고는,

내일 중복이라고해서 

삼계탕집에가서 보양식으로 식사하면서 여름건강하게 나기를 빌었다.

집에와서는 감자씻어 갈아 감자전도 부쳐먹고, 

싱싱한 갓따온 고추로는 고추장아찌도 담궈놓고..

농산물을 수확해오니 한동안 반찬걱정 안해도 될것 같다.

감자전, 감자조림,감자국. 감자볶음,감자탕,웨지감자,감자튀김.감자그라탕,

고추볶음,고추조림,고추장아찌,고추전, 고추튀김.고추김치.

오이김치,오이지, 노각무침, 오이지볶음....

나의 여름반찬 상차림 메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