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벗꽃으로 가득찬 세상...............20200404

Won Family 2020. 4. 4. 11:32

천지에 꽃이 가득하다

 

젊어서 보이지 않던 꽃들이

 

이제야 폭죽처럼 눈에 보인다

 

향기가 짙어야 꽃이고

 

자태가 고와야 꽃이었던

 

그 시절 지나고

 

꽃이 아니어도 꽃으로 보이는 이 조화는 

 

바람 스치는 인연에도

 

눈물 고이는 세월이 흘러갔음인가

 

피는 꽃만 꽃인 줄 알았더니

 

지는 꽃도 꽃이었으니

 

두 손 공손히 받쳐들어

 

당신의 얼굴인 듯 혼자 마음 붉히는 

 

천지에 꽃이 가득하다

 

- 나호열, < 매 화 >

길음뉴타운에 벗꽃이 만개했다.
만개한 꽃나무 아래를 걸으면 꽃궁전을 걷는듯...
차선을 따라 긴 길 양옆으로 벗꽃이 심어져있는데..일제히 꽃이 피어있어 정관을 이룬다.
내가 산책하며 출근했던 8단지에도 벗꽃이 천지이다
가지끝에까지 달려있는 꽃송이가 팝콘같다.
아파트 전체에 활짝 핀 벗꽃으로 봄의 축제가 열린듯하다.

아직도 코로나로 전세계가 펜데믹 상황이지만, 

밀려들어오는 봄의 물결은 막을수가 없다.

올해 벗꽃은 유난히도 활짝피어 우리들의 마음을 설레게한다.

꽃이 피고, 바람이 불고.. 

자연은 우리들을 불러내는데...

이렇게라도 봄을 만끽할수있음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