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는 항상 우리와 함께 한다........20200909

Won Family 2020. 9. 10. 13:45

오늘은 원석아빠의 소천 후 첫 생일이다.

망자의 첫 생일은 꼭 챙겨야한다는 속설이 없더라도 

살아생전 바로 몇달전만하더라도

칠순을 맞이하는 올해 생일을 위해 

하도많은 계획을 세웠던 터라 

그냥 무심하게 보낼수 없어

생일상을 차려 가족들과 아침을 함께 먹고,

형제친척들과 함께 성묘도 가서 추모식을 하고, 

예약한 식당에 가서 점심대접을 푸짐하게 하고 돌아왔다.

식사하면서  

모두들 아빠의 살아생전 이야기로 

아빠를 기억하면서 

또한 

슬퍼하면서...

원석아빠는 아직 우리 곁을 떠나지않았나보다.

 

한두번이 아닌 우연이 원석아빠의 손길이라는 확신이 들게한다.

 

오늘도

가족들과 식사자리를 갖은 뒤에 

며칠 동안 골머리를 썩혔던 동묘캐슬 부동산에 가서 

지난번 입주자가 나간 오피스텔 상태를 확인만 하러 가기로하고

아이들과 함께 가서 부동산에 들러 오피스텔 상태 둘러보니

그동안 청소도 깨끗이 한 상태로 보존되어있어서

언제나 입주자가 들어올까 걱정했는데, 

벌써 마침 맞는 입주자가 생겼다고 

10월부터 입주를 하겠다고  부동산사장님이 전해준다.

그것도 내가 원하던 알맞는 조건이었다.

 

게다가 일 마치고 지하주차장으로 내려올때

갑자기 연락이 없던  세무사무소 신사장님이 전화해서 

오피스텔 관련해서 문의를 한다

안그래도 사업자를 새로 내려면 어찌해야하는지 물어보려 전화하려던 참이었었다.

이렇게 딱딱 맞아떨어지니...

아빠가 옆에서 일을 진행하도록 도움을 준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이런 적은 또 있다.

 

지난번 혜옥이가 갑자기 전화해서 만나 점심약속을 한 날...

뜸금없이 오래전 파묻어두었던 주식얘기를 하길래..

왜 물어보나 했더니 그 주식이 하늘을 찔렀다고 확인해보라고하는게 아닌가..

당장 그 자리에서 확인해봤더니..

우와 내 생전에 ..만원주고 산 주식이 5만원이 된거다..글쎄..

그주식 당장 그 담날 팔아 갑자기 생긴 공돈을 쥐고 배가 불러있는데...

글쎄..

갑자기 강동세무서에서 전화가 와서는 

오피스텔 사업자가 안되어있는데 확인해야한다는 전화였다..

내가 알게뭐람..

원석아빠가 사업자등록을 했는지 안했는지..

난 그냥 등기만 내고 있었는데..이게 웬 불똥이람..

부랴부랴 부동산에 전화하고 사태수습하느라고 

큰돈이 쓸일이 생겼는데...

마침 주식으로 생긴 돈이 없었다면 

아마  우왕좌왕했을게다..

이러니 아빠가 도움을 주었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그게 끝이 아니다.

원중이가  혼자 남게된 엄마를 위해 고덕으로 이사를 하기위해 아파트를 구할때도 아빠가 도와주셨다.

 

지난 10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우리 아파트다보니

전세로 나와있는 매물은 

위치가 안 좋거나 뭔가 핸디캡이 있는 매물..

부동산을 다니다가 같은 단지가 아니면 

옆단지나 좀 떨어진 단지로 골라야하나보다 하고 낙심하고 있었는데..

아빠 성묘를 위해 고덕으로 오던 토요일 차 안에서 

갑자기 부동산에서 전화가 와서는 

원중이가 제일 원하던 위치의 동에 전세매물이 하나 있다고 한다.

그냥 어떤 집인지 가계약만 하러 부동산에 갔다가

위치하며 조건들이 너무 좋아서 그자리에서 계약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원중이 집을 전세를 주고 이사를 와야하는데

도통 보러오는 사람이 없어 전전긍긍하던 차에

그것도  일요일 성묘가기위해 오던 토요일 차안에서 부동산에서 전화가 와서는 

입주자가 집을 보러온다고 해서 

일요일 성묘 마치고 부지런히 김포로 갔던 일이 있다.

 

설명할 수없는 일들이 

감사하게도 많이 일어나고있다.

이 모든건 아빠가 옆에서 우리를 도와주고 있는거라고  믿고싶다. 

 

한편으로는 

좋은곳으로가서 편히 쉬셔야하는데 

이곳 걱정에 못떠나시는게  아닌가 

우리가 아빠에게 너무 매달리는거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