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가을아, 안녕~~~~~(설악1박2일/원중부부)..........20201107~08

Won Family 2020. 11. 9. 12:07

화려한 가을을 보여주는 설약산 입구의 가을풍경

하루하루 날들이 변함없이 흘러가면서

단풍이 지는가 싶더니 벌써 낙엽지고말았다.

철따라 사시사철 

원석아빠와 계절을 함께 맞이하고, 보내곤했는데, 

함께 즐길 옆지기가 없어진 탓인지

원석아빠 가고나니 계절이 바뀌는지 오는지 가는지..도통 ..감흥이 생기질 않는다.

그러던 중..원중부부가 제안해서 얼떨결에 

설악산으로 단풍구경을 가자는 스케쥴이 잡혔다.

홍천휴게소에서 확실한 캘린더인증샷~

3명의일정을 맞춰 가능한 날짜를 잡은게 

단풍절정기를 조금 비켜간 토요일과 일요일.

새벽6시10분에 출발해서 뒤도돌아보지않고 달려 설악산국립공원에 도착했는데도, 

주차장은 벌써 만차. 그래도 아직은 약간의 여유는 있는 상태.

새벽부터 서둔 보람이 있어 주차를 겨우 할 수 있었다.

반달곰 동상앞에서 인증샷은 필수~~

예상은 했지만, 산위에 나뭇잎들은 거의 다 떨어져서 아름다운 설악의 단풍을 놓쳐버린 아쉬운 면도 있긴했지만, 

그래도 날씨하나만은 11월의 날씨답지않게 포근해서 트래킹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어디로 갈까?? 

등산이 아직은 서툰 원중부부를 감안해서 제일 쉬운 비선대까지 갔다가 오는걸로 하고 방향을 잡았다.

가을가뭄으로 물이 거의 없었다.

날씨는 포근해서 좋았고, 아침일찍 서둔 탓에  사람들도 별로 없이 조용했고, 

그나마 아직 남아있는 단풍은 충분히 우리들의 시각을 행복하게 해주었고, 

맑은 공기, 새소리, 바람소리...

원중부부와 걸으면서 이야기하는 소리..

행복한 발걸음으로 충만했다.

나뭇잎이 다 떨어져서 아쉽지만...

비선대까지는 힘들지않고 걸어갈수있는 코스이다.

난이도도 높지않고 가을바람맞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트래킹하기에는 안성맞춤.

산세가 예뻐서 만세가 절로 나온다.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하며 위안을 주는 사랑스런 원중부부
옆에서 지켜보면, 언제나 다정한 모습이라 더 예쁜 커플이다.
올라가다 편편한 바위가 보이면 내려가서 쉬면된다.
혼자라도 괜찮아~~
붙잡아주는 사람없어도 혼자 잘 갈 수 있어. 
이렇게 함께 하는데... 걱정하지마...
생물 생선모듬구이로 점심..

2만보를 걷고 내려오니 배가 출출하다.

원중이가 검색한 맛집으로 가서 

잠깐 대기줄에 서서 기다리다가 겨우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했다.

항구 바로 앞에 위치한 생선구이집인데, 전국구 유명맛집인지 대기줄이 어마어마하다.

점심식사후 바다를 보러 운전했더니 화진포까지 왔다.
철지난 화진포 해수욕장

길따라 오르다보니 하조대까지 가게 되었고, 덕분에 조용한 철지난 바닷가를 만날수있었다. 

원패밀리 사랑해요~~ 라고 보람이가 모래위에 썻다.

바람이 무척 심한데도 파도가 일지않아 신기했다.

바다가 정말 예뻣다.바라만보고있어도 힐링이 되는....

바람은 불어도 찬바람이 아니라 바닷가에 자리잡고 앉아있어도 좋았다.

바다색깔이 하도 예뻐서 만세가 절로 나온다.

우리 언제나 사랑하는 마음으로....

 

요즘이 대게철이라 저녁식사는 대게로...

2만보의 고강도운동을 한덕분에 저녁시간이 되니 배가 고팠다.

숙소와 가까운 대포항으로 와서 큰맘먹고 대게셋트를 시켰더니 

푸짐하게 메뉴가 정해져있어

세명이 실컷먹고 배 두드리면서 숙소로 돌아왔다.

토요일이라서인지, 콘도주차장이 가득 차서 한참을 돌다가 겨우 하나남은 자리에 주차를 하고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이럴때도 있구나.. 건물동 전체가 환히 불이켜져있으니 제대로된 콘도에 온것 같다.

숙소에 들어가서는 내일 아침 일찍 사우나를 할 요량으로 

맥주 한캔 사이좋게 나누어마시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아이들과 한 방에서 함께 잠을 청했으니 편안한 꿈속여행을 하겠구나.. 

내일 아침엔 문열자마자 사우나를 갈거구

아침은 송월막국수집에가서 먹고

낙산사에가서 바닷바람 실컷 맞으면서 산책하고 

정쉐프 바다가보이는 카페에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1시30분에 출발했는데...

집에오니 6시10분이었다.

 화진포 모래사장에서 주은 조개껍질..

원중이부부와 처음으로 1박2일 여행을 했다.

마음 편한 가족여행이니 아무걱정없이 떠났다.

나는 그랬는데 혹시나 아이들은 불편함은 없었는지 ...

집으로 돌아와서 짐을 풀고 정리한 뒤

다시 혼자가 되어  오두마니 거실에 홀로 앉아있다.

오늘밤은 숙면을 취할수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