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시스터데이2-2....................20210418

Won Family 2021. 4. 21. 11:43

언니도 집떠나 잠자리는 바뀌었지만,  신경쓰이던 모든것들 잊고 오랫만에 단잠을 자고, 

나도 언니와 함께 있어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숙면을 취할수있었다. 

느즈막히 일어나 어제 밤새 설탕에 재워놓은 딸기로 딸기잼을 만들어야지..

어제 밤 새 재워놓았단 딸기를 불어 올려놓고 딸기잼을 만들어보자.
한참을 지나 벌써 이렇게 부피가 줄었다.

모든 음식은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시간과 함께 정성도 들어가야한다. 

반으로 졸아버린 딸기잼을 조금 더 졸이다가 ..식힌 뒤  병에 담아놓으면 딸기쨈 완성,

어제 다듬어놓은 양파도 장아찌를 담구고...

레시피보고 만들어놓았던 장아찌간장에 넣을 양파를 잘라서 넣기만하면 

양파짱아찌는 완성,

양파장아찌까지 다 만들고나서 언니와 함께 아침산책길에 나섰다.

오늘의 코스는 강동아트센터까지 걸어가서

아트센터에서 하는 전시회 관람하고 돌아오는  일정.

아트센터 앞 마당,
마당 한쪽 구석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민들레도 사랑스럽다.

매일 걷던 산책길을 언니와 함께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면서

느린 걸음으로 걷는것도 좋다

아트센터에 도착해서 전시회장에 들어가니 

아무도없는 한적한 전시회장이 우리들의 천국같았다.

아무도없는 공간에서 마음에 드는 그림 앞에서 사진도 찍고, 그림도 감상하고....

한국구상작품전시회 관람 중...

작품을 감상하기위해 그림 앞에 서면, 

최선을 다해서 작업을 한 작가의 진심이 묻어나와서인지, 

어떤 작품이건, 경건한 마음이 저절로 든다.

한적한 전시회장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일도 휴일을 보내는 아주 좋은 방법..
마음에 드는 작품앞에 서서 사진도 찍고..

아침 산책을 마친 뒤,  점심을 먹고 언니는 집으로 가야한다.

하남에서 캐 온 달래로 달래장을 만들어

콩나물 솥밥을 먹기로했다.

불려놓았던 쌀에 표고와 다시마를 썰어놓고, 불린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간을 하고,

솥바닥에다가는 들기름을 조금 둘러 밥을 앉힌다.

점심메뉴는 하남에서 캐 온 달래로 달래장을 만들어 콩나물밥을 해먹었다. 

금방 지은 뜨거운 밥을 앞에 놓고, 

축복처럼 맛있게 밥을 먹는다. 

2일동안 함께 하면서 만들어낸 작품들..

이번 시스터데이를 보내면서 언니와 함께 만든 전리품들이다.

장아찌와 딸기쨈, 레몬청까지..

바라보기만해도 흐뭇하다.

꽃은 다시 피었는데,,,, 사람은 가고 없다.....

두번째 시스터데이를 함께 보내고 언니는 집으로 돌아가고 

혼자 집에 남아 2일동안의 귀중했던 시간들을 되돌아보니, 

2일동안 언니와 참 많은 일을 하면서 풍성하고도 따듯한 봄날을 보낸것 같다. 

 

앞으로 우리들이 맞이하게될 시스터데이를 곱게 아름답게 간직하기위해서

어떻게 시스터데이를 보내야할까?? 

지금부터 시작하면, 건강하고 활기차게 하고싶은 이벤트하면서, 우리들의 추억쌓기를 100번까지는 할 수있을까??

시간이 지나, 뒤돌아보면 곱씹을수록 맛있는 추억의 시간이 되어주면 좋겠다. 

고이고이 간직해서 주위사람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될수도있는 시간이되어도 좋겠고,  

조금 더 욕심을 부려보자면,

귀중하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모아서 모아서, 책도 하나 만들어보고 싶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흘러가는대로 자연스럽게"이다..

의도하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