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사람 아무도 없어도....20210515
특별한 스케쥴이 없으면 주말마다 일부러 시간내서 하남으로 간다.
지금부터 부지런히 손을 놀려야 나의 앞마당이 깨끗해진다.
나와의 약속이니 힘 닿는데까지 해볼 생각이다.
집으로 들어서니
안보는 며칠사이에 찔레꽃이 활짝 피어 향기를 선사해준다.
저 사이에 피어있는 빠알간 장미꽃은 또 뭐야.. 깜찍하게스리..
마당으로 들어서니,
원석아빠가 만들어놓은 장미덩쿨틀에 따라
빨간 장미꽃이 한창이다.
발걸음 하지않았으면 보지도못했을 아름다운 꽃선물이다.
자...오늘은 두번째 섹터인 사택앞마당 잡초뽑기이다.
3주만에 이렇게 마당 가득 잡초가 한창이다.
언제 다 뽑지??? 하는 생각은 이제 하지도 말자.
내가 손을 움직이는만큼, 내가 몸을 움직이는 만큼 마당을 깨끗해질테니까...
다리에는 방석의자를 끼워앉고,
손에는 호미를 들고,
장갑끼고 모자쓰고.... 시작이다.
그래도 나름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으니
오늘의 노동은 이것으로 마치고, 이제 꽃구경하면서 쉬어보자..
찔레꽃 나무 아래 서니 벌들이 윙 윙 거리고,
꽃향기는 마구마구 뿜어나오고...
아...이게 오월의 향기로구나...
장미꽃이 한창이라 몇 송이 꺽어오고 싶었지만,,,
그대로 덩쿨째 있는 모습이 너무 이뻐서 꺽어오지를 못했다.
이렇게 밭에서 풀뽑는 날이면,
힘든데... 그만 하고 가자는 원석아빠의 재촉소리가 못내 그립고,
집에 들어와
저절로 나오는 에구구구구구 소리를 받던
원석아빠의 걱정하는 마음이 못내 그립다.
있을 땐 몰랐다.. 언제까지나 함께 옆에 있을 줄 알았다... 이렇게 가고 없어지면 그만일줄 꿈에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