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첫 고추말리기 도전기 1..............20190806엄마 2019. 8. 9. 18:23
내가 약국을 하는 우리 상가 옥상은 햇살이 너~~무 좋다
좋아도 너~~~~~~~무 좋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옥상에 올라가 햇살쪼이기도하고, 운동도하는 귀중한 나의 생활공간이다.
하루종일 햇살이 좋은 옥상, 최근에 방수도장까지해서 더욱 깔끔해졌다. 3층에있을때보다는 4층으로 이전을 하고난 뒤 접근성이 좋아진 탓이다.
이 좋은 햇살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고민하다가..
항상 보람이어머님한테 얻어먹었던 김치하며 고추장이며... 어디에든 고춧가루가 들어가기에,
감사의 뜻도 전할겸, 고추가루를 말려서 한번 선물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나서 실행에 옮겼다.
상가청소를 하시는 살림고수 아주머니에게 고추말리기비법도 전수받고..
(구입한지 하루나 이틀은 그늘에서 펴서 말린 뒤, 햇살을 쬐어줘야하고
처음부터 뜨거운 햇살을 쬐면 타버리니 2~3일동안 그늘에서 충분히 꾸덕꾸덕하게 말린 뒤
햇살을 쬐어줘야한다는...이론)
(8/4 고추10킬로배송)인터넷에 리플이 많이달린 곳에서 주문한 고추, 어찌나 실하고 통통한지.... 토요일 10킬로의 고추가 약국으로 배달이되었고, 약국 한쪽에 뚜껑을 열어놓은 채 퇴근..
월요일 출근하자마자, 고추꼭지를 따러 옥상으로 올라가서
약국 시작하기전에 부지런히 고추꼭지를 따서 알미늄돗자리에 가지런히 놓아두고 일을 시작했다.
(8/5 고추말리기 1일차- 고추꼭지를 따고난 뒤 ...) 햇살이 하도 뜨겁고 좋아 쨍쨍내리쬐는 햇볕에 널어놓았더니,
청소아주머니께서 그러면 마르기도전에 타 버린다고 채양밑 그늘에 널어놓으라고해서.. 실행..
다음날 아침 옥상에 올라가보니, 어제보다는 마른듯하지만 아직도 멀고먼 시작에 불과..
통째로 마르려면 어느 하세월에 마를까하여 고추를 반으로 잘라 더 잘 마르게해야지...
(8/5고추말리기1일차-점심시간에 올라가서 뙤약볕에서 고추를 반가르기 작업.멋모르고 맨손으로했더니 담날까지 손이 얼얼~~~ㅠ.ㅠ) 마침 병원원장이 점심시간에 볼일이 있어 외출하는 바람에 시간이 생겨
널어놓은 고추를 보물처럼 하나씩 하나씩 꿰어 널어놓기로 작정...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씨에 뜨거운 옥상에서 홀로앉아 고추를 꿰면서
즐거운 상상 속에 잠겼다...이런게 수행일까??
(8/6- 고추말리기2일차 -일일이 실에 꿴 고추를 줄맞춰 늘어놓았다.) 그런데... 오늘 밤 태풍이 온다지?
비가오면 꼼짝없이 바닥으로 내리칠텐데..이렇게 바닥에 놓고가면, 고추말리기가 실패할텐데...
그럼..어쩌지???
널어볼까???
(8/6고추말리기2일차-실에 꿴 고추를 널어놓았다. 땀뚝뚝 흘리면서 작업을 한 뒤 널어놓은 고추작품) 점심시간 시작이 12시30분 꿴 고추를 모두 다 널어놓은 시간이 3시30분..
꼬박 3시간동안을 뙤약볕에서 고추말리기 프로젝트를 수행..
10킬로의 고추를 모두 매달아놓았더니 설치미술작품같다..멋진걸?? (8/8- 햇살이 좋아 꾸덕꾸덕 잘 마르고있는 중) (8/9- 거의 6일차에 도달했는데..거의 마른것 같다. 이 상태로 그대로 바람쐬도록 놓아두라고한다.) (8/12-어제밤부터 비가 내리는 중... 고추말리기 실패의 복병) 일요일 11일의 날씨는 좋았다. 바람도 선들불면서 햇살도 좋아서
퇴근하고 나서 집에 있어도 옥상에 널어놓은 고추가 잘 마르고있겠지.. 안심하고 있었는데..
밤 10시부터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는 줄어들줄 모르고 계속 내리면서 걱정을 안겨주어,
월요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올라가 본 옥상의 고추 안녕은,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빗물을 직접 받지않도록 지붕 아래쪽에 널어놓긴 했지만, 그래도 가늘게 수분이 고추에 붙어있다. 그래도 지난 1주일동안 볕이 좋아 잘 말라준 덕분에
갑자기 내리는 비에도 조금은 안심할 수 있겓게되었다.
아침 출근하자마자 올라가 본 옥상에서
앞쪽 지붕이 안가려지는 쪽의 고추를 안쪽으로 옮겨 달아매어놓아
조금이라도 비가 덜 맞게 조치를 취한 뒤 일을 시작했다.-
이게 보통일이 아니구나...
'엄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촌사람 서울구경..........20190811 (0) 2019.08.19 생애 첫 고추말리기 도전기2 (0) 2019.08.16 폭우 속의 행운............190731 (0) 2019.08.01 땅속에서 보물찾기..........................190721 (0) 2019.07.24 오랫만에 필드에............................20190718 (0) 2019.07.2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