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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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행복하시기를...아빠 2009. 11. 4. 13:18
거친 세월 중에 태어나시어 모진 시련을 다 겪으시면서, 안으로는 지지리도 복이 없는 운명과 막 닥트려야 했던 삶. 신으로부터 받은 작은 육신을 모두 자식을 위해 쓰시고 닳고 닳아 뼈만 앙상히 남은 자태로 십자가 하나만을 걸친 채 그분은 하늘에 오르셨습니다. 새파란 가을 하늘 유난히도 고운 단풍 비가 오고 춥겠다던 일기예보도 그 시간 만큼은 비껴가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가시는 시간까지도 그분은 우리에게 가을을 남기고 떠나셨습니다. 내가 그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분의 싸늘한 육신 위에 그저 흙이나 한 삽 겨우 흙이나 한 삽 덮어드리는 일 뿐이 없었습니다. 스스로가 찾아가신 높은 산 위에서 세상을 향해 큰 소리 땅땅 치시면서, 이미 오르신 많은 벗들과 함께 외롭지 않게 진정 외롭지 않게,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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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웃긴다아빠 2009. 9. 2. 15:45
엄마가 웃긴다. 색갈이 잘 보이지도 않는 사진을 곁들여 가며 국민학생 일기 쓰듯이 칸을 잘도 메워 나간다. 아침마다 쓰는 일기장이 종이가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약국이 잘 안되니까 몸을 비비 꼬다가 시간이 남아서 인지…… 어쨌건, WONFAMILY의 블로그가 엄마의 일기장이 되는 것을 방치 할 수가 없고, QUALITY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오늘 저녁 퇴근하는 즉시, 손가방에 항상 갖고 다니던 콤펙트 카메라를 엄마에게 넘겨야겠다. 그런데, 강적이 있다. 아직 한 건의 글도 올리지 않은 원중이는 WONFAMILY이기를 거부하는 것인지, 블로그에서 도통 보이지 않는다. 출근 할 때나 퇴근 할 때에 잠깐 얼굴을 보면 다행이고, 하루에 밥 한끼를 같이 하기 어려우니까, 아마도 문 잠그고 공부만 열심히 해서 장원급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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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다.아빠 2009. 8. 21. 12:19
만드느라 수고했다. 이 블로그에 우리 가족의 밝고 희망찬 모습이 가득 담기기를 희망 한다. 아직은 자유롭게 블로그를 만들기엔 내 컴퓨터 실력이 모자라지만 조만간 숙달되도록 노력하마. 처음 들어와서 본 가족 사진에 우리 "WONFAMILY"의 큰아들이 빠진 사진이 올라가 있어서 불만이구나. 회사에는 갖고 있는 사진이 없어 유감이고, 우선 지갑 속에 넣고 다니는 가족사진을 올린다. 몇년된 사진이고, 조금은 촌스러운 사진이다만 그래도 우리가족 모두가 지금보다는 젊게보이는 장점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