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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담모퉁이 너머로 온다.엄마 2010. 3. 31. 20:29봄은 저 담모퉁이 너머에서 온다.
다리가 아파
몇주일째 산에 못가서 온몸이 뒤틀리던차에,
오랫만에 황사걷힌 일요일 포근한 날씨덕분에,
아픈 다리를 조심조심하면서 남한산성으로 산책을 갔다.
지난번에 왔을때보다,
봄기운이 곳곳에 묻어있어 봄을 온몸으로 느낄수 있었다.
사진을 좀 더 극적으로 찍고 싶었는데, 실력이 모자라서....^.^;;;;;
산길은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아서 질퍽거렸고,
군데군데, 양지쪽에는 이렇게 이름도 모르는 새싹들이 봄볕을 즐기고 있었다.
저 작은 잎파리....
하늘도 파랗고,,바람도 상쾌했다.
산성 전망대까지 올라가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아빠사진도 한장 찰칵~
산성전망대를 둘러보고,
수어장대를 들러 잠시 쉬어가려고 들어갔더니,
마침 정조시대의 무예12기를 선보이는 시간이었다.
조선시대의 왕을 호위하는 병사들의 무예를 전수받아
일요일 12시.1시.2시.에 시간맞춰 15분씩
수어장대를 찾는 등산객들에게 전통무예12기를 선보이는 이벤트였다.
남한산성의 문화상품으로 등재할 계획이라는데,
좋은 착상이라 생각되었다.
창과, 반월도와 삼지창(전문용어가 있던데..잊어버렸음)...등등을 가지고,
무술을 선보이는 가운데, 지금은 반월도무예를 보여주고 있다.
이 무예는 쌍절봉같이 생겼는데, 긴 나무막대기 끝에 달린 채를 돌리면서
사람을 공격하는 무예라고 한다.
아빠가 무예사진을 찍는 바람에 엄마는 구경만하느라고
가까이가서 사람들 얼굴만 찍은 것 같다.
저 뒤에 보이는 무기들을 하나씩 가지고 무술을 보여준다.
15분동안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뭔가 얻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문화상품으로 등재할 마음으로 임하는 사람들이라,
무술에 대한 자부심이 묻어나는 듯 했다.
이번 남한산성 나들이는 이렇게 지나갔다..
봄이 오는 길목을 찾아나선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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