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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웃긴다.
색갈이 잘 보이지도 않는 사진을 곁들여 가며
국민학생 일기 쓰듯이 칸을 잘도 메워 나간다.
아침마다 쓰는 일기장이 종이가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약국이 잘 안되니까 몸을 비비 꼬다가 시간이 남아서 인지……
어쨌건, WONFAMILY의 블로그가 엄마의 일기장이 되는 것을 방치 할 수가 없고,
QUALITY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오늘 저녁 퇴근하는 즉시,
손가방에 항상 갖고 다니던 콤펙트 카메라를 엄마에게 넘겨야겠다.
그런데, 강적이 있다.
아직 한 건의 글도 올리지 않은 원중이는 WONFAMILY이기를 거부하는 것인지,
블로그에서 도통 보이지 않는다.
출근 할 때나 퇴근 할 때에 잠깐 얼굴을 보면 다행이고,
하루에 밥 한끼를 같이 하기 어려우니까, 아마도 문 잠그고 공부만 열심히 해서
장원급제 하여 부모들 호강시켜 주려나 보다.
언제 화려한 등장을 하는지 조용히 지켜 보련다.
원석아!
2주 동안 휴식이면 우선 이빨부터 해 넣어라!
아르바이트 해서 돈 벌어 재벌이 될 것도 아닐 텐데,
몸은 한번 망가지면 평생을 짊어지고 살아야 된다는 걸 아직 모르냐?
한국이 싸고 미국이 비싸고를 따지기 보다는
빨리 치료하여 고치는 것이 제일 싼 것임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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