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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친구들과 가을길 걷기.111023엄마 2011. 11. 8. 09:33
지난10월22일과23일 이틀에 걸쳐서
보미네,기현이네,상기네와 함께
무주구천동으로 가을단풍구경을갔다.
몇 년전까지만해도,
단풍이 지천에 널려있는데, 왠 단풍구경을하러 머얼리까지 갈까?....하며
고개를 갸우뚱거리던 때가 나도 있었다.
그런데, 한해한해 나이가 들어갈수록,
찬란한 세월은
저 머얼리서도 우리들을 부른다.
아침에 서울을 출발할때
그리고 무주에 도착했을때 까지도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가을산책길의 감흥이 줄어들면 어쩌나 조마조마했었는데,
점심을 먹고 산책길에 나서니
우리를 위해서인지 다행히도 비가 그쳐서
비온뒤 상큼한 숲속 단풍길을 산책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가을에 풍덩~~~
빠진듯이 말이다.비 덕분에
안타깝게도 단풍잎들이 많이 떨어져서 아쉽기도했지만,
발걸음마다, 이렇게 예쁜 길을 만들어주니 얼마나 고맙고도 황송하던지...
33경의 비경과 함께하는 무주구천동 계곡의 단풍은 전국적인 단품감상명소이다.
계곡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을 걸으면서
눈이 시리도록 가을을 맘껏 누렸다.
온 천지가 색색으로 물을어버린 산천을 보고는
너무나도 아름다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자.
이제부터 단풍구경을 실컷 해볼까나??
바람도 조금씩 불어
우리가 걸음을 옮길때마다 낙엽까지 흩뿌려주어 가을의 정취를 더해주었다.
이렇게 예쁜 세상에 내가 있다니 너무 행복하다 그치??
톡~ 톡~ 건드리면
단풍색깔이 후두둑...나에게로 떨어질 것 만 같다.
단풍의 절정에서 무주구천동 계곡은
곱게 물든 가을옷을 한껏 뽐내고 있었다.
한없이 웃음이 나오고 즐거워진다..
아름다운 단풍을 구경하면서
가을의 참맛을 음미 하는 중...
걸은 거리를 계산해보니 10킬로를 걸어,
해가 뉘였뉘엿 지고 있었다.
저녁은 저녁대로 아름답다.
무주리조트로 돌아와서
하루종일 찍은 사진 보면서 하하호호깔깔거리고 웃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욱국도 끓여오고,
도라지,시금치나물과 고추조림, 김치까지...
그럴듯한 아침 식사가 되어준다.
함께 둘러앉아 밥을 먹으니 왜 이렇게 맛있는지...
아침밥을 먹고는 곤돌라를 타러 갔다.
즐거운 부부모드로 ...
가슴이 확~~~트인다.
저 머얼리 보이는 산이...
25분정도를 걸어올라가야 향적봉 정상이 나오게된다.
적당히 산책할 정도의 경사와 거리이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덕유산 정상을 공유하고 있다.
감사한 일인지, 자연에게는 미안한 일인지...
기가막히게 멋진 포토존이 나오는데,
그런곳에선 꼭 이렇게 작품사진 한장씩 남겨야한다.
포토존에대한 예의이다.
표시석 앞에서 인증 샷은 필수.
날씨가 좋아서
멋진 광경이 펼져지는걸 필우회원들과 함께 할 수있어서 다행이었다.오
30년이 넘게 만난 사이이니,
주름살 하나하나까지 모두 함께 알아간 사이이다.
함께 늙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친구가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지...
경치좋은 테라스에가서
생맥주 한잔씩 하기로 했다.
산세가 보이는 자리에 앉으니
부자가 된 듯하다.
마음이 왜 이리도 푸근해지는걸까??
암튼 즐거운 대화였을꺼야..
무주11경의 단풍좋은 경치에 휴게시설을 만들어놓았다.
아침밥을 먹고 남은 밥으로 만든 주먹밥과 남은 과일을 깍아먹으니
완전 소풍 모오드로 변환이되었다.
함께 모여 자리피고 함께 음식을 먹는다는것...
친하지않으면 절대로 하지못하는 일이다.
단풍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건,,,
나이든 사람만이 아는 일이다.
가로수들이 모두 예쁜 나무들로 조성되어있어
차를 타고 드라이브만으로도 가을을 충분히 즐길수있을 듯...
떨어지면 떨어진대로 아름답다.
다행히도 아직 빨간 나뭇잎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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