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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기 앵두축제---------------140608엄마 2014. 8. 1. 23:50
마당에 담장 대신 주욱~~심어놓은
하남 집 앵두가 드디어 빠알갛게 익었다.
초록색 이파리 속에 산호 보석처럼 빠알갛게 달려있는 앵두는
보기는 좋은데 상품성은 없어서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몇개 따먹다가 스르르 없어져버리는게 못내 아쉬워하던 차에
우리 홍시기 얼굴도 볼 겸
빠알간 앵두 구경도 함께 할 겸,
날짜 맞춰 앵두축제를 기획했다.
6월8일 일요일
저녁 4시에 볼일 다 보고나서 편한 마음으로 하남집으로 와서
앵두도 따고,
상추도 따고,
막 달리기시작한 고추도 따고,
푸성귀 앞에 놓고 얼굴마주보면서 함께 밥도 먹고....
그렇게 마음편한 일요일 앵두축제를 계획
먼지쌓인 하남집을
보름전부터 깨끗이 청소하고
마당에 자란 풀도 밀어 환하게만들어
손님맞을 준비도 하고,
앵두청 만들 준비도 다 마치고는 멀리서 오는 홍시기님들을 기다리고 있는 중...
(이번 행사를 치룰수 있었던건
원석아빠가 전격적으로 도와주었기때문....)
여보~~~~고마워요~~♥♥♥
드디어,
멀리서 온 홍시기님들은
마당 가득 달려있는 앵두를 보고는
예쁘다고 탄성을 올리며 즐거워하고...
앵두아가씨들...
이제부터 다닥다닥 붙어있는 앵두를 딸 시간입니다.
앵두 따서 홍시기앵두축제의 산물인 앵두청 만들어야지요~~
(앵두축제일을 정해놓고
지난 일주일동안 다닥다닥 탐스럽게 달려있는 앵두가
혹시라도 지나다니는 사람들 손탈까봐 얼마나 가슴졸였는지모른다.
결국 조금은 누군가의 손을 탄 것 같은데,
혹시라도 앵두청만들만큼 앵두를 못따면 어쩌나 조마조마하며 손님맞이를 했다.)
앵두따는 손놀림이 바쁘다.
앵두를 따는 모습도 성격따라 제각각.
완벽주의자 은주공주는 하나하나 꼼꼼하게 훑어가면서 앵두나무 초토화작전을 쓰고
성실한 필자씨는 꼼꼼하게 마치 숙제하듯이 열심히 앵두를 따고..
느낌을 아는 헤옥씨는 앵두따며 원석아빠가 들이대는 카메라앞에서 포즈잡기 바쁘고...
다행히도 앵두가 그릇그릇 가득 채워져서
우리 홍시기 하나씩 앵두청을 만들수있을만큼은 나와주어 다행이었다.
앵두가 한창일때는
아직 고추가 막~~~달리기 시작하는때라
고추수확은 그리 시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늘 저녁 한끼 먹을만큼은 충분히 되어주었다.
자...이번에는 푸성귀를 뜯을 차례
적상추, 청상추, 케일, 비트, 세러리 ..쓱갓,
땅이주는 축복을 만끽하며 푸짐하게 풍성하게 푸성귀를 뜯는다.
금새 소쿠리 가득 채워져 부자가 된듯하다.
우리가 앵두따고, 상추뜯고
바쁜 중에 곽사장님(혜옥씨부군)은 고기 굽느라 바쁘시다.
마음도 좋으신 곽사장님...
이번 모임에서 혜옥홍시기는
고기도 사오고, 바베큐도구도 공수해와서
한몫을 담당,
밭에서 따온 푸성귀며,
밭에서 수확한 오이며, 고추며 ,,,모두 상위에 차려놓으니
와~~~~푸짐한 잔칫상이 되어준다.
필자씨가 직접 쑤어온 도토리묵으로 묵사발로 애피타이저를 만들고...
곽사장님이 열심히 구워준 고기를 상에 올려놓고
내가 담군 김치와 오이피클, 오이소박이를 밑반찬으로 차려놓고,
이제 먹기만 하면 된다.
왜..이렇게 자꾸 웃음이 나오는지..
다들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과일과 와인을 가지고 온 은주씨...
발렌타인17년도 선물로 가지고왔다.
우리 홍시기의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
건배사가 너무 진부했나??
먹고 마시고 웃고 떠들고...
일요일 하남집에서는
아무리 큰소리로 웃고 떠들어도 뭐라는 사람 아무도 없다..
날씨도 좋고...분위기도 좋고...
우리 원석아빠는 사진찍느라 사진한장도 같이 못찍었네...
애형홍시기가 일정이 겹쳐서 앵두축제에 참석못하나했는데,.
일정 중에 먼저 빠져나와 참석해서 아쉬운 마음이 조금은 덜어졌다.
애형홍시기는 어찌나 바쁜지...
이제야
우리 홍시기6명이 모두 모였네...
가득 찬 모습이 보기 좋다.
즐겁게 이야기하며 웃는 그때의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진다.
다 들 맡은바 제 몫을 잘 하며 사는 친구들이다.
항상 바쁜 애형홍시기는
말도 잘하지...
애형씨가 오늘 참석한 마퇴관련 모임에관한 이야기를 하는 중...
자...
오늘 앵두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앵두청만들기를 하겠습니다.
앵두와 설탕을 1:1로 넣어주세요...
하나씩 앵두청그릇을 가슴에 안고 가며
홍시기의 멋진 역사 한페이지를 장식한 하루였습니다.
행사를 위해 제일 수고를 많이 해준
원석아빠에게 가장 감사하다.
그리고,
겨울이 끝난시점부터 힘들게 일구어놓았던
우리들의 텃밭에 녹아있는 우리들의 노동의 수고가
이렇게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준다는
값진 깨달음도 얻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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