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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채소 모종심기----------------20150412엄마 2015. 4. 21. 17:48
일요일,
오늘은 어떤 꽃이 얼만큼 피어있을까?
쑥은 나왔을까?
목련꽃은 다 졌을까?
봄이 온 덕분에 온 세상이 부지런해졌다.
우리도 부지런해져야한다.
오늘은 쌈채소 모종 심는날.
우선 모종가게에 들러
올해 농사를 책임져 줄 모종을 사는일이 제일 먼저 할 일..
하남 가는길 새로 생긴 모종상회가 있어
마음에 드는 쌈채소를 샀다.
적상추,꽃상추, 아삭이 상추,로메인.케일,겨자채,세러리,참나물,쌈채,....
사가지고 온 모종판을 주욱~~ 세워놓고
원석아빠가 틈틈이 자리잡아놓은 모종심을 두둑에
자리잡아 심는 일 순서
날씨가 알맞게 흐려서
작업을 하는 동안 햇살에얼굴이 탈까봐 걱정하지않아 좋았다.
모종 간, 거리를 잘 맞춰
잡초방지를 위해 씌워놓은 비닐위로 모종삽을 푹~~꽂은 다음
동그랗게 구멍을 파 낸 뒤
조심스럽게 하나씩 모종을 구멍으로 심는 일.
밭은 두 고랑인데, 쌈채소를 10가지나 사오니,
밭이 모자랄것 같아 밭 한 고랑을 다시만들어야하나 걱정이 되었는데,
심다보니 어찌어찌 겨우 줄맞춰 심을 수 있었다.
부드러운 흙을 만지노라면
모든 생명의 원초적인 근원인 듯해서
경건한 마음까지 든다.
한창 모종을 심고 있는데,
원석이가 걱정이 되었는지, 회사 일 보러가기전에 잠깐 들렀다고
와서 도와주러왔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처럼
원석이가 오니 일이 쉽게 진행되어.
저걸 언제 다 심나 한숨이 쉬어졌었는데,
금방 모종판이 사그리 비워졌다.
일 하다가 나무밑에 자리깔고
집에서 준비해간 간식을 먹으며 쉬는 시간은 꿀맛이다.
봄 바람은 살랑살랑불어오지,
벗꽃잎은 눈처럼 휘날리지,
사방은 휴일이라 조용하지..
온 천지는 예쁜 꽃과 새로나온 이파리들로 아름답지..
원석이와 원석아빠와 함께
나무밑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보낸
벗꽃 날리던 하남의 어느 봄날의 그림은
아마 기억의 저 깊숙이 아름답게 기억되어지리라...
얏호~~~~~~
끝났다~~~~
쪼그리고앉았다가 일어섰다가
퍼질러앉았다가 뒤로 넘어졌다가..
모종삽을 누른 손바닥에는 물집이 잡힐랑말랑하고,,
꾸부리고앉았던 다리는 꼬부라져서 일어나기도힘들정도지만,
우리들이 해야만하는 일을 다 끝마치고나니
올해의 숙제를 마친 기분.
나란히 줄맞춰 서 있는 모종드리 아주아주 예쁘고 앙징맞다.
올해는 저 모종들이
어떤 풍성한 이야기들을 만들어줄까 사뭇 기대가 된다
일주일 전,
마당 수돗가 옆
방울방울 매달렸던 홍매화꽃봉오리가
일주일사이 활짝 피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란 목련나무는
지난주까지 꼭대기까지
하얀 꽃봉오리를 가득 안고 환하게 웃고있더니
일주일사이에 꽃잎은 바닥에 다 떨어져,
파란 잎으로 옷 갈아입을 차비를 차리고있고,
돌틈사이에 심어놓은 옥잠화는
경쟁하듯 웃자라 비집고 서로 존재할 땅을 쟁취하느라 애쓰고있는것 같아
안쓰러운 마음에 솎아주어야하나 고민 중...
지난 주에 보아두었던
쑥을 이번주에는 맘껏 뜯어서
저녁에는 맛있는 쑥국을 끓여먹을 수 있었다.
봄은
이렇게 우리들에게
꿈과 희망과 행복을 선사해준다.
건강한 몸으로 봄을 즐길수있음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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