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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채소 첫수확~~~ .....20150502엄마 2015. 5. 13. 11:46
토요일 일을 마치고
부지런히 하남으로 향했다.
올해 첫 쌈 채소 수확을 위해서이다.
올해는 우리가 모종을 때 맞춰 잘 심은탓인지..
아니면 운 좋게 모종 심고나서 비가 잘 온 탓인지
다른 해 보다 쌈 채소 수확이 조금 앞당겨졌다.
비릿비릿하던 작은 모종을 심은지가 한달도 채 안되었는데,
땅은 벌써 우리에게 이렇게 큰 선물을 준다.
작고 여린 이파리들을 따 주는 기쁨 또한
맛 보는 기쁨에 뒤지지않는다.
맨 처음 수확하는
이 쌈채소의 맛을 차라리 몰랐더라면 좋을껄....
신선하고 연한 이파리들의 입속에서의 향연은
알아서 꼭 챙겨야하는 목록에 한가지가 더 추가가 되었다.
누구에게도 양보할수없는 보물이 되어준다.
오늘 당장
이 거룩한 올해의 첫 수확물로차린
저녁 성찬을 위해서 ,
이 많은 채소를 깨끗이 씻어야하고,
일일이 손으로 자른 , 견과류10종을 넣어서
쌈장을 만들어야한다.
하지만,
기쁨이 있는 노동은 즐겁다.
자란 이파리들을 다 잘라주고나니
마치 이발을 해준것처럼 말끔해진 모습으로
밭에서 반듯하게 줄지어 서있는 채소들이 사랑스럽다
이제
일주일뒤면 또다시 이파리들은 자라서
우리들에게 새로운 기쁨을 주리라...
감사한 자연.
감사한 땅.
올해는 어떤 인연들과
이 보물을 함께 나누게될까...상상하는것도
쌈채소를 수확하는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
다음날 5월의 첫째 일요일 만남을 위해
같은 동네에 사는 동창분들 두 집에
첫 수확을 함께 나누었다.
5월첫째주 일요일 모임은 양평산나물축제와 용문사산책을 하는 일정이었다.
사람들 많은 산나물축제를 가다니...가서 무얼할까??? 떠나기전엔 그러면서 길을 나섰는데,
돌아오는 길에 내 손에는
주렁주렁 축제장에서 사 들고 온
방풍나물,취나물,산나물, 더덕, 느타리버섯, 두릅...으로 두 손이 가득찼다.
두릅을 못먹고 올해 지나나 걱정했는데
쌉싸름한 두릅도 실컷먹었고,
손가는 더덕도 덕분에 사가지와서
향기나는 더덕으로 구이도하고 무침도하고,,,
봄맞이 상차림으로 풍성한 식탁을 차릴수있었다.
문밖을 나서면 구경거리는 많다.
이야기도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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