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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와 함께 한 3월엄마 2020. 3. 23. 13:38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바이러스감염이
우리나라 신천지집회로 대구에서 시작되더니,
확진자가 점점 늘어나기시작하여
전국적으로 위기상태로 접어들기시작했고,
결국엔 전 세계가 코로나로 펜데믹을 발표하기에 이러렀다.
그 와중에 우리나라에서는 3월로 접어들어서는 마스크부족상황이 도래하여
공적마스크 판매처로 약국이 지정되어(DUR체계로 중복매입을 방지하기위하여)
전국의 약국에 매일 150장~200장의 마스크가 배송되어오면,
마스크5부제로 출생년도 끝자리에 맞는 요일에 맞춰 오면
주민등록증을 입력하고 일인당 2매씩 나누어주는 시스템으로 진행되고있다.
처음 공적마스크가 약국이 지정되어 체계가 안 잡힌 상태에서 판매하기시작했을때에는
예기치못한 상황에, 여러가지 변수가 많이 생겨 하루라도 편할날이 없었는데...
시행하고 벌써 2주째로 접어드니 안정세가 되었는지..
오늘은 번호표도 아직 많이 남아있고,
출근하자마자 번호표를 받기위해 약국앞에 길게 줄 서 있지 않아,
미리줄 서있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과함께 인사하지않아도 되었다..
벌크포장이 오면 일일이 낱개로 2장씩 포장을 해야했다. 약국 업무도 함께 하면서 공적마스크판매를 해야하기때문에
우리약국에서는
오전 9시부터 번호표를 나누어주고
오후2시부터 번호표를 가지고온 사람들에게 공적마스크2매씩 판매하는 시스템이다.
번호표는 10분만에 다 나가고
오전에 마스크를 받고 오후에 나누어줄 마스크를 정리하면서
약국정리와 들어오는처방전을 받다보면 오전 일과가 다 지나간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오후2시가되면
마스크를 나누어주기 시작하면서 약국처방전도 수용하다보면
어느새 하루가 다 지나가버린다
오늘은 벌크포장이 배송되어져왔다. 벌크포장이 배송되어져오면, 이렇게 약국조제실에 쪼그리고앉아
일일이 OPP포장지에 2매씩 소분포장을 해서
번호표를 가지고온 분들께 공적마스크를 나누어주어야한다.
-5매씩 포장된 걸 뜯어서 2매씩 나누어서 포장지에 담아야한다. 마스크 품절 대란이 일기시작했을때,
마스크 품절 중에도 약국엔 없는 마스크가 편의점에는 매일 걸려있는걸 보면서,
말로는 이웃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국민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약국인데,
전염병이 창궐하는 시국에 마스크도 없이 사회적인 위치도 못잡고 갈팡질팡하는것 같아 화가 나던 중에,
다행히 대한약사회에서 공적마스크판매지정을 약국으로 해주어
덤으로 새로운 일이 하나 늘어 정신없긴하지만,
혼란스러운 코비드-19사태 와중에
약사로서 국민의 건강을 책임질수있는 공적 마스크판매에 참여한다는 사실에 사명감을 느끼며 일하고있다.
일하면서 스트레스받는 일이 어디 한두가지이랴..
하루에도 몇명씩 진상고객이 와서 물을 흐려놓은 일은 다반사이고,
어떤 약국에서는 마스크 안 준다고 낫을 들고 행패를 부린다는 사람..
약사들과 몸싸움 까지한다는 사람들도 있다는 안타까운 뉴스가 간간이 보도가 되지만,
그래도 우리동네는 주민 민도가 높은 동네라서
내가 정한 시스템에 잘 따라주어 일하기가 쉬워 그나마 다행이었다.
지금 이시기가 아니면
언제 또 약국앞에 이렇게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을 볼 수 있을테고,
또 언제, 수고하신다고 고맙다는 말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들을 수 있을까??
몸은 피곤하지만 갑작스러운 이 상황을
감사하며, 또한 즐겁게 맞이하고 있다.
언제나 환경은 바뀌고,
새로운 국면에 부딪히는게 삶이다.
그런 중에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안착하면서
나의 위치를 정립하는것이 올바른 사회생활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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