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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49재).........200719엄마 2020. 7. 21. 10:47
야속하게도 슬픔속에서도 변함없이 시간을 똑같이 흘러
벌써 49재.
지난 49일동안에는
우리가족모두 아빠와의 이별이 못내 아쉬워서
주일마다 아빠 묘소에가서 아빠를 만나고 온지 벌써 7번이라니..
주말마다 아이들 부부가 아파트로 와서
함께 잠도자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들과 함께 산소에 다녀오며 지내다보니,
혼자라는 생각을 떨쳐버릴수있었고,
평일에는 약국하면서 아빠와의 이별을 잠시나마 잊을수있었지만,
텅 빈 집에 들어설때나
거실에 혼자 덩그마니 앉아있을 때,
언뜻언뜻 원석아빠의 부재가 도저히 믿어지지 않으면서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오곤한다.
아침부터 비는 억수로 쏟아붓는다.
원석아빠의 슬픔이 빗줄기에 그대로 전해져오는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어제 준비한 산적과
집채만한 수박과 포도와
갖가지 준비물을 차에 싣고
춘천으로 향한다.
미리 와주신 가족들 친지들과 함께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원석아빠를 추억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모든 예식의 준비를 마쳤다.
49재 상차림을 모두 마치고 .. 비가오는데도 많은 분들께서 함께 해주셨다. 다행히 예식이 시작되는 동안에는
굵었던 빗줄기도 잦아들어 일을 치루기가 수월해져서 다행이었다.
다들 슬픔이 아직 남아있지만, 좋은 곳으로 가시기를 한마음으로 빌었다.
가족,친지들 모두 절을 마치고 아빠친구분들까지 인사드린다. 항상 수고해주시는 작은아빠가 계셔서 49재를 잘 모실수있었다. 모두 인사를 마친 뒤 마지막으로 내가 절을 올린다. 여보~ 좋은곳으로가서 기다리고 계셔요~~ 꽃에 둘러싸인 원석아빠가 환히 웃고있는것 같다. 별 리
.............나태주
우리는
다시 만나지 못하리
그대는
꽃이되고
나무가되어
내 옆에 있는다해도
차마
그대 눈치채지 못하고
나 또한,
구름되고
바람되고
천둥이 되어
그대 옆을 흐른다해도
차마
나 알아보지 못하고
눈물은 번져
조그만 새암을 만든다.
지구라는 별에서의
마지막 만남과 헤어짐
우리 다시,
사람으로는
만나지 못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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