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쉬는 날이 더 바쁘다.엄마 2012. 8. 24. 12:48
일주일에 2번 쉬는 휴일이면
이런저런 잡다한 일을 몰아놓고 한꺼번에 하기때문에
시간이 날아다니는 듯,하루가 금방 가버리고만다.
어제는 특히 더
하루가 왜 그리도 빨리지나가고 할 일도 많았는지...
집에 들어와서 씻고는 골아떨어져버렸는데,
도대체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한번 시계를 돌려볼까?
(1)
원석이가 미국에서 돌아온지 벌써 3달이 되어가는데도,
뭐가 그리도 바쁜지,
그 동안 할머니 산소에 가서 인사도 못드린 상태.
원석이 회사 여름휴가 첫날
다른 일정 아무것도 잡지 못하게하고
시간 맞춰 날 잡은게 바로 어제.
아침일찍 서둘러 먼저 할머니 산소에 인사드리는 일로 하루를 시작했다.
집에 있는 과일과 포, 술을 준비해가고,
아침 8시에 집을 나서서
가평휴게소에 들러
매일 드시던 요플레하나, 버터스카치캔디까지 챙겨 산소에 도착해서
제단에 이것저것 올려놓으려니,
스카치캔디 입에 오물오물 물고 계시던 모습도 떠올려지고,
요플레 떠서 입에 넣어드리면 "맛있다~"하시며 배시시 웄으시던 모습도 기억되고...
지나간 시간들은 온기를 갖게해 준다.
묘비를 앞에 놓고
원석이를 옆에 앉혀놓고
이런저런 두런두런 말을 하려니
마치 살아 옆에 계신듯....
할머니의 사랑 덕분에 따뜻한 마음 간직한 성인으로 자라준 원석이를 보니
감사한 마음이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2)
그 다음 스케쥴은 원석이 양복 맞추러 이태원으로 갔다.
결혼식날 사회를 본다니
양복을 준비하자는 말을 귓등으로 듣더니만,
막상 날짜라 코앞에 닥치자
예전에 입던 양복들이 마땅하지않았던지, 양복을 맞춰야한다고하면서
하루만에 양복을 맞춰준다는 이태원양복점이 있다고해서
이태원으로 go go
하루만에???
세상에 그런일이??
도대체 어떻게 만든다는거야??
오늘 찾아오는 양복을 보고 말하자꾸나.
(3)
그 다음 행선지는 장지동,
원석이가 한국에 오자마자 신청해서 발탁된
청년창업센터지원을 받게되는 조건으로
한달에 3번씩 교육을 받아야하는데 교육일정이 있는 날
가든파이브건물에 교육장이 있어,지나다가만 보았던 건물을 가까이서 구경할수있게되었다.
밖에서 기다리는 동안
가든파이브건물 앞에앉아 건물을 올려다보려니,
참...덩치도 크다.
그런데, 속은 텅텅 비었네...
속 빈 강정이란 말이 이토록 실감 나는 비유가 있다니...싶었다.
너무도 화려한 강정.저 돈이 우리 세금에서 나왔단말이지???
입맛이 쓰다.
디게 크네..
속은 텅텅 비어있네...
썰~~렁~~
(4)
그 다음 행선지는 잠실롯데캐슬5층,
건강관리협회로
지난번 8월9일 받았던 건강검진결과상담을 받으러 간다.
다행히 평일이라 사람이 없어
별로 기다리지않고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혈압이 140을 육박할 정도로 높아졌고,
코레스테롤수치가 작년대비 30이나 증가했다.
간의 낭종과 담낭용종도 예의 주시해야할 사항이고,
작년에 내 애간장을 태우던 갑상선결절은 올해도 보여졌는데,
그리 크지않아 지켜보기로하고,
골감소증은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나로서는 어쩔수없이 발생할수밖에 없지않은가?
상담을 받고 문을닫고 나서면서
3킬로그램의 체중감소로
코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수치를 낮출수있겠으리라 예견하고
6개월동안 3킬로감량 다이어트에 돌입하리라 마음 먹었다.
작년대비 30 이나 늘어난 코레스테롤수치라니...
이럴수는 없는거야!!!
원석이 오고나서 피자먹는 횟수가 늘어서인가?
건강식탁으로 바꾸어야지!!!
(5)
그 다음 행선지는
원석이 구두도 사야하고 먹을거리도 사야하고
여행대비 르꼬끄가을추리닝도 한 벌 사야하고..
현대백화점 go go~~
추리닝은 맘에 드는게 없어서 못사고,
원석이구두도 맘에 드는게 없어서 사지못하고,
필요한 식료품 몇점과 빵 몇가지만 사고...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6)
그 다음 행선지는
삼성생명사무실,
칩이 들어있는 보안카드교환을 위해 내방해야한다는 메세지가 온지가 6개월도 지났는데,
일보다보면 시간이 늦고늦고해서 찾아가지도못하고 못하고하다가
겨우 기억도나고, 시간도나서
연장근무한다는 사무실찾아 내방,
업무는 일찌감치 3시반에 끝난 처라
객장안은 터엉 빈 상태.
연장근무하는 사무실이 있어 어찌나 고압던지..
안그러면 영업사원들이 발로 뛰어야할텐데,
그 일이 더 큰일이겠지??
(7)
그 다음 행선지는
오늘 필우회 모임날이라
모임장소가 있는 아빠회사 근처로 갔다.
마침 쉬는 날과 겹쳐 모임에 참석할 수 있어 얼마나 좋았는지...
20년도 더 된 모임이니
1달에 한번 만나도 반갑다.
10월초에 떠나는 회갑기념여행에 관해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앉아있었다.
집에 들어오니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휴우~~~
하루종일 너무도 많은 일을해서
솜처럼 피곤.
매일이 이런 일과라면
차라리
하루종일 약국 안에서 일하는게
더 편한게 아닐까??
'엄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처음처럼"은 언제나 처 음 처 럼..... (0) 2012.08.28 해일결혼식.. (0) 2012.08.28 좋은 인연에게, 좋은 일로 보답하기... (0) 2012.08.18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0) 2012.08.13 건강은 건강할 때 챙기자. (0) 2012.08.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