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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걷기(성북구약사회 등산동호회)---------------121223엄마 2012. 12. 28. 10:56
영하14도의 날씨에 바람까지 분다.
체감온도24도.
ㄷㄷㄷㄷㄷ
올해 마지막 등산동호회 일정이니
어떠한 날씨라도 참석해서 한해를 마무리 하는 자리.
모이는 사람은 항상 8명내외의 인원.
남자회원 2명만 더 있으면 좋겠는데...아쉬워하며 결국 한해를 보내게되었다.
그나마 내 무릎이 올해는 말썽부리지않은 덕분에
참석횟수가 많아 더욱 돈독한 관계형성이 이루어졌다.
며칠 전 내린 눈이
남산둘레길에 고스란히 남아있어
걷는 걸음마다
뽀드득 뽀드득 뽀드득...
오랫만에 들어보는 눈발자욱소리.
어릴때 부르던 동요가 생각나는 발걸음..
"하얀 눈 위에 구두발자욱~~바둑이와 같이간 구두발자욱~~"
꽁꽁 껴입어서 몸은 하나도 안 추운데,
칼바람은 얼굴에 닿아 볼만 빨그스레 만들어준다...
함께 걸어가면서 노래도 부르고, 이런저런 수다도 풀고...
그러면서 정도 쌓이고...
작년에 올라와서 보았던
사랑을 약속하던 수많은 자물쇠들의 숫자가 더욱 많이 늘어나서
몇해만 지나면
남산꼭대기가 자물쇠 탑이 쌓아질것만 같다.
그 많은 사랑의 약속들 중에 얼마큼만 사랑이 지속되고 있을까?
풋풋한 젊음이 가질 수 있는 빠알간 하트가
이제는 먼 남의 이야기로만 느껴지고 그저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로만 느껴지니...
이런게 나이를 먹는다는거구나.
지금.내 가슴 속에 남아있는 하트는 ,
사랑은 이렇게 자물쇠를 채우는 게 아니라는 걸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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