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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우리집 추석엄마 2013. 10. 2. 20:31
우리나라에서 추석을 맞이하기란
어느집 이나 거의 비슷한 모습이 아닐까?
가족들이 모이는 날이니
음식장만이 빠지지않을테고,
추석차례상차림 음식장만도 해야하고
그러다보면,
이래저래 일거리는 많아지게된다.
연휴 전 밀려오는 처방전을 처리하느라
하루종일 쉴새없이 일하다가 집으로 돌아와,
진이 빠져 왼족 다리가 아파, 쉬고싶기만한데,
휴일이라고 쉴수도없이
혼자서 이런저런 음식장만을 하려하니
할 일은 많고, 몸은 아프니 짜증이 스물스물 기어오르더니,
결국 폭발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혼자서
나물 볶고, 토란국 끓이고, 갈비찜할때까지는
그럭저럭 할 만했는데,
녹두 갈아 빈대떡을 부쳐야하고 전유어도 부쳐야하는데,
혼자서 다 하려니
다리아픈게 어찌나 속상하고 서글픈지...
방안에 틀어박혀앉아있는
아들들을 다 불러내서 결국 일을 시키고서야 말았다.
이렇게 모여앉아 가족이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함께 하는 시간이
내겐 더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아들들이 전을 부치는 모양새가 어색하긴해도,
전을 부치면서 도란도란 이런저런 이야기들 하며 전을 부치는 시간이
어쩌면 추석의 진정한 의미인지도 모른다.
전부치기를 처음 하는 아들들의 솜씨가 서툴어서
군데군데 거뭇거리며 타버린 것도 있지만,
어느해 어느 부침개보다도 맛있는 음식이 되어주었다.
어찌되었든,
추석명절 음식준비는 두 아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는 말씀.
추석음식 장만을 마치고
저녁 먹고는
가족이 달마중을 나갔다.
바람도 산들산들 불어주었고,
달은 왜 그리도 밝은지...
집에서 과일과 시원한 음료수 싸가지고
허브공원에 달맞이 하러 산책을 나가
아들들과 공원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더라..
달은 어찌나 밝던지...
마음까지 따듯해졌다.
든든한 두 아들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한없이 푸근해진다.
참
밝더라.
추석 보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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