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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의 주력사업은??엄마 2016. 6. 7. 18:08
해마다 나에게 주어지는 강의시간은
내가 원해서 하는 과업이다.
안해도 되는데, 꼭 해야만 하는 일.
약국을 하면서 사명감을 가지고 하는 일
매번 강의 때 마다 새롭게 맞닥뜨려지는 새로운 환경은
긴장하게도 하지만,
이제는 왠만큼 새로운 상황에 맞닥뜨려진다하더라도..
놀라지는 않게될정도의 담력은 키워졌다.
글쎄...잘 넘어갈수있을까?정말??
시설좋은 방송실이 마련된 학교도 있어,
내가 마치 어나운서가 된듯한 기분이 들게도 했다가..
시커먼 교복을 입은 굵은 목소리 대답을 들으며 강의하는 시간은
커다란 덩치들 앞에서게되면 위압감이 들기도하지만,
하나하나 찬찬히 훑어보면
하나같이 착하고 이쁜 내 아들들같은 생각이 들기도한다.
(이젠 아니지... 울 아들들은 벌써 다 커서 어른이 되었는데..)
그래도 얼마나 이쁜가??
조는 학생 하나도 없다.
올해는 특히나 강의요청이 많이 들어오다보니
옆동네 보건소에서까지 와서
자료준비해서 강의도 하고오니
큰일이라도 하고있는듯한 기분까지 든다.
자료준비도 한 김에
우리구 보건소에서도 강의하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강의하면
강의할 맛 충분히 난다.
약사로서 약에관한 유용성과 위험에대해 하나라도 더 알려드리고
돌아오는 날은
뿌듯한 기분까지 든다.
매번 강당에서 많은 사람들 모아놓고 강의하는건 아니다.
이렇게 소규모의 학급수업도 한다.
이런 강의는
똘망똘망한 눈동자를 마주보고 이야기하기때문에
내가 기를 받고 오는듯해서 더욱 기분이 좋다.
작은 입에서 대답도 잘하고 수업태도도 좋아
피드백까지 좋다면
그날 기분은 날아갈 듯~~~
아.....
이렇게 아주아주 가까이에서
마주앉아
숨소리 들어가면서 하는 강의도 있다.
방과후 학습을 하는 곳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오면
처음 가는 곳 물어물어 겨우겨우 찾아가게되어
자리잡고 앉아 꼬마들을 둘러보면
하나같이 사랑스런 천사들이다.
올해는 청소년진로에관한 수업요청도 들어와서
약사회에서 강의했다.
장래희망을 목전에 둔 고등학생들의 수업태도와
중학생의 청소년진로수업은
듣는 태도가 180도 차이가 난다.
이제 앞으로
3개의 강의가 더 남아있다.
일하면서 강의를 한다는것이 좀 번거로운 수고가 당연히 따르지만,
그래도 매번 아이들 앞에 서면
사명감이 앞서
힘들었던 준비과정은 모두 잊게된다.
그리고 무사히 강의를 마치고는 큰일을 한 듯
약사로서 뿌뜻한 가슴을 안고 돌아오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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