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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만의 휴가(주왕산)........20160818-19엄마 2016. 8. 23. 15:31
병원휴가가 느즈막히 8월17일부터 21일까지...
매해 여름휴가 첫날은 건강검진으로 시작.
올해도 7시30분에 예약을 잡고 검진을 했다.
검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원석이가 퇴원해서 집에 돌아왔다.
무더운 여름날에 씻지도 못하고
한쪽팔을 벌리고 서있는 어정쩡한 모습을 보니..
우습기도하고..안되기도하고...
휴가첫날은 어영부영 이렇게 건강검진과 원석이 퇴원으로 하루가 흘러가고,
딱히 정해놓을 곳도 없는 여름휴가를 그 다음날 떠났다.
행선지는
한번도 가본적없는 주왕산국립공원.
날씨는 뜨겁고, 휴가를 받아 마음은 편안하고....
그런기분일땐 무조건 떠나야한다..
3시간38분걸리는 거리를
쉬엄쉬엄 달려서 목적지에 도착해보니 오후늦은 4시..
우선 숙소에 짐을 풀고 옷갈아입고..
시간이 얼마남지않았으니 주왕산을 가는건 무리이고..
주산지를 한바퀴 둘러보는 일정으로 정하고
호텔을 나선다.
이런.......
가뭄이 너무 오랜터라
우리가 사진으로 매번 보던 그 주산지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바닥이 드러난채로 우리를 맞이한다.
깔끔한 주왕산온천호텔에서 바라본 달 그림자.
편안한 밤으로 인도해주었다.
다음날
드디어 주왕산...
저 뒤에 보이는 산이 주왕산이다.
절 뒤에 있으니 마치 부처님 손 같이보인다.
멋진 정경의 주왕산.
역시 와서 봐야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수있다.
말로만 듣던 주왕산이 이렇게 아름답다니..
주왕산은 국립공원의 이름에 걸맞게 관리도 잘 되어있고,
코스도 정리를 잘 해놓아서
내 상태에 맞춰 코스를 정할 수 있었다.
우린 가장 무난한 제 1코스로 주왕산을 만나기로했다.
산책길 내내 정돈된 길이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 보면 싫어할지도 모르지만,
나 같이 산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코스가 좋았다.
산길을 걷는 내내
주왕산은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산책길을 흥미롭게 해주었다.
산림조성도 잘 되어있어
걷는 내내 이렇게 숲속길을 걸을 수 잇었고,
삼복더위중이었는데도 산 속에서는 나무그늘 덕분에 시원했다.
군데군데 포토죤에서는 인증샷도 필수~~
주왕산 트래킹을 마치고는
여기까지 왔는데 그 유명한 후포리 대게짬뽕을 안 먹을수가 없어
후포리로 갔다.
아쉽게도 대게가 바로 조금 전에 떨어져서
양심상 도저히 더이상 팔수가 없다는
주인장의 애절한 설명에 어쩔수없이
대게짬봉은 다음으로 미루고 해물종합짬뽕으로 메뉴를 대체..ㅠ .ㅠ
마치 읍 전체가 셋트장인것 마냥..
혹시 지금 촬영중 아닐까 싶게
마을의 분위기는 조금 붕 떠있었다.
바닷가 구경도 하고,,잠시 누워 썬텐도 하고..
운전해야할 걱정으로 원석아빠는 빨리 가자고 재촉해서 자리를 털고 일어나..
단촐하게 아주 짧은 시간에 다녀온 올해의 휴가
주왕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에 담고,,,
한가로운 여름시간을 온 몸으로 느끼면서
보낸 황금같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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