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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뜰에 들어찬 새봄.봄.봄....,,,,,,20190324엄마 2019. 3. 26. 12:45
작년 한 해 동안 가보지못했던
나의 뜰에
드디어 봄이 찾아왔다.
3월초 온 가족 출동하여 쓸고 닦고 한 덕분에
이제 마당이 훤해 졌다.
훤해진 마당을 보니, 올해 심을 작물들을 계획하는거 보면,
내가 진짜 농사꾼이 된거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ㅋㅋ
낙엽을 쓸어주니, 겨우내 땅속에서 움크리고 있었던
귀여운 새싹들이 고개를 내미는 모습은
요맘때 아니면 볼수없는 봄이주는 광경이다.
마당가에 있던 명자나무 가지에도 꽃망울이 맺혔다.
땅 속 깊이로부터 봄의 전령을 받고, 가지까지 물을 끌어올려
저 꽃망울을 맺으려 애쓰는 나무들의 수고를 기억해보라...
아직 남아있는 구석구석 잔가지들과 낙엽들을 쓸어주는 단순노동에 몰두한 원석아빠의 모습을 보는 것도 좋고..
난
아직 잎이나지않은 나무에, 가지치기를 해주었다.
예쁘게 자라도록...
어머낫...쑥이 나왔네.
하던일을 팽개치고, 털퍼덕 주저앉아 쑥캐기 삼매경에 빠져버린다.
쑥은 꼭 이렇게 낙엽과 함께... 나뭇가지와 함께 있는 곳에서 자라서..
쑥을 캐면 낙엽이니 검부라기까지 딸려와서
깨끗하게 털어내면서 담아야지 그렇지않게되면,,
집에가서 또다시 다듬어야하는 두번일을 하지않게된다.
그러려면 왠만한 인내심을 발휘하지않으면 안된다..
쑥캐기 수양의 경지라고나할까???
쑥 향기를 맡으며 봄향기를 맡으며 봄바람을 맞으며...
봄햇살 잘드는 양지쪽에 쪼그리고 앉아 쑥을 캔다. 봄을 캔다.
성미급한 홍매화는 벌써 활짝 피었구나..
마른 가지 속에서
진하고 환한 분홍색은 단연 돋보이지..
앵두나무에도 물이올라 가지가지마다
앵두꽃망울을 대롱대롱 달고있다.
올해 앵두파티를 누구와 할까??
목련꽃은 꽃샘추위덕분에 꽃망울만 매단채,,
아직 꽃 피우려면 며칠 더 있어야할 것 같다.
올해는 기필코 목련화를 꼭 봐야지.
한가로이 햇살 좋은 잔디밭에 누워.....
봄날을 온 몸으로 맞이한다.
봄에 소박하게 질문하다/ 엄원태
몸 풀린 청량천 냇가 살가운 미풍 아래
수북해서 푸근한 연둣빛 미나릿단 위에
은실삼단 햇살다발 소복하니 얹혀 있고
방울방울 공기의 해맑은 기포들
바라보는 눈자위에서 자글자글 터진다
냇물에 발 담근 채 봇둑에 퍼질고 앉은 아낙네 셋
미나리를 냇물에 씻는 아낙네들의 분주한 손들
너희에게 묻고 싶다, 다만, 살아 기쁘지 않느냐고
산자락 비탈에 한 무더기 조릿대들
칼바람도 아주 잘 견뎠노라 자랑하듯
햇살에 반짝이며 글썽이는 잎, 잎들
너희에게도 묻고 싶다, 살아 기쁘지 않느냐고
폭설과 혹한, 칼바람 따윈 잊을 만하다고
꽃샘추위며 황사바람까지 견딜만하다고
그래서 묻고 싶다, 살아 기쁘지 않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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