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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힐링숲길...............엄마 2020. 8. 22. 11:13
아빠가 새로 이사온 집을 그리도 좋아했던 이유는
동네 숲 가까이 우리 아파트가 위치한 때문..
앞산도 있고
뒷산도 있고
옆산도 있고.
아파트 거실에서 내려다보이는 숲길(앞산)은
4차선 도로를 건너가면 금방 초록색을 만날수있는 위치이라서 좋았는데,
새로 발견한 산책길(뒷산)은
아파트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한 탓에,
쓰레기를 버리러 나왔다가도,
바람쐬러 1층에 내려왔다가도
맘 내키면 선뜻 들어설수있는 곳에 위치해서
더 가깝게 느껴진다.
게다가 무장애숲길이라 꼭 운동화를 신지않아도,슬리퍼를 신어도 된다.
(옆산은 조금 걸어가면 길건너 단지 옆을 끼고 또다른 숲 산책길이 조성되어있다.)
울창한 숲길에 들어서자마자 힐링이 된다. 걷는 동안 온갖 새소리와 풀벌레소리를 함께 할 수 있어
자연과 한 몸과 마음이 되어준다.
온갖 새들소리, 풀벌레소리 들으면서 걷는 숲길.. 그렇게 힐링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
우리 집에도 초록초록을 들여놓고싶어
나만의 정원을 만들었다.
테라스 한쪽에 옹기종기 자리한 우리집 초록이들.. 처음부터 욕심껏 이뻐서 사온 커다란 유칼립투스는
너무도 무식하게 물주기를 잘못해서 1달만에 고사시키고..
너무 마음이 아파 자그마한 유칼립화분을 2개 사왔다.
이번에는 절대로 마르게하지말아야지...
작은 테라스이지만, 초록이들을 함께 자리해놓으니 훨씬 풍성해보인다.
서재에서 바라본 나의작은 정원.. 안방 베란다에 있는 오래된 친구들을 잊어버리면 안되지.. 안방 베란다에는 아주 오래된 친구들이 자리하고있다.
석화기린은 2015년 12월31이에 길동자이에 길음동으로 이사할때,
키우던 너무 커버린 석화기린 화분을 못 가져가는 아쉬움으로
가지 2개를 잘라 와서는 흙에 꽂아둔 채로 기다렸었던 바로 그 석화기린
길음동에서 살던 4년동안
숨죽여 땅속에서만 있었던 녀석들이
4년만에 싹이 트기시작하더니
이렇게 무럭무럭 자라 튼튼이가 되었다.
생명의 고귀함을 알려준 귀한 녀석들이다.
작은 나무가지하나라도 생명이 붙어있다면 정성을 다해야한다.
군자란은 결혼할때 아버지께서 주신 한 촉이 저렇게나 많이 번성했다.
다들 오래된 친구들이라
조금은 멋짐은 없지만 그래도 정이많이 가는 식구들이다.
거실 유칼립화분있던 자리에 새로 들어온 여인초식구 식물들도 말을 알아듣는다지??
물주면서 바람 쐬어주면서
잘 자라라고 애정듬뿍 담은 말을 많이 해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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