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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전 숙제하기 .................20210131엄마 2021. 2. 19. 14:05
코로나로 명절에 산소도 못오게하고
5인이상 모이지도 못하게되는 상황이니
미리 아이들과 일정을 맞춰 성묘를 가기로했다.
날씨도 따뜻하고 일요일 길도 막히지않아, 가벼운 마음으로 산소에가서
아빠를 만나 인사드리고,
할머니께도 인사드리고
집에 오는길에는 항상 마음 속에 안한 숙제처럼 남아있는
하남 사택 청소도 하기로했다.
지난 주 강추위속에서도 걱정한번 하지않고 지나갔던게
사택에 도착해서야 아차 싶었다.
항상 아빠가 계셨더라면 혹한기에 한번 들러서 파이프조절이나 수도를 손봤을텐데...어쩌나...
문을 열고 들어간 사택의 사태는 예상보다 훨씬 참혹했다.
누군가 물을 틀어놓았는지, 물이 찰만한곳은 차고넘쳐
마루도,,,목욕탕바닥도 물바다가 된채로 꽁꽁 얼어붙어있었다..ㅠ.ㅠ
난생처음 보는 광경에 우리들은 넋을 놓고 우리들의 게으름을 한탄했다.
조금만 신경쓸껄,,아빠가 보신다면 얼마나 한심해했을까... 미안한 마음까지 들면서...
몸으로 떼우는 수 밖에.... 마주친 상황에 우리들은 대처해야만했다.
욕조에도 물이 가득 채우고도 바닥까지 흘러 얼러버렸다..ㅠ 우선 바닥까지 흘러내려 얼어버린 바닥의 얼음을 깨어서 내다버리는 일부터...
부억에서 나온 얼음 덩어리들... 아이들이 집안사태를 수습하는 동안
나와 보람이는 마당 청소를 했다.
그래도 겨울이라 마른 풀들만 거두어서 한곳에 쌓아두면 되니
여름철 잡초를 뽑는 일보다는 훨씬 수월했다.
웃자란 풀들이 고스란히 말라 ,가래비로 쓸면 산더미처럼 쌓인다. 두 아들들이 힘을 모으니 마당 청소쯤은 금방 마칠수있었다. 보람이까지 따라와줘서 어찌나 고맙던지... 청소를 마치고... 겨우내내 신경도 쓰지않은 우리들의 하남집이 새삼 미안해진다.
여름에는 장마로 안방 천정이 내려앉아 흉물스럽게 변해 걱정하며 지나갔는데
겨울이되니 이렇게 수도가 얼어서 집안 곳곳에 물바다를 만들고마니,,,
신경 안쓰고 지내는 우리들에게
아빠가 큰소리 로 야단을 치는것 같다.
무엇이든지간에
내가 소유한 것에 대해서는
애정을 가지고 자주 손길이 닿아야한다.
내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
그게 주인의 몫이고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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