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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맞이한 어버이날................210508엄마 2021. 5. 12. 09:45
해마다 맞이하던 어버이날인줄만 알았다.
하지만, 어딘가 허전하고, 뭔가 빠진것 같고. 쓸쓸하고, ..이 감정이 뭐지??? 했었는데,
어버이날이 다 지나가고나서야
올해가 혼자 처음 맞이하는 어버이날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토요일근무를 하고, 집에와서, 청소를 마치고나니
원중이의 예약한 식당으로 함께 가자는 전화가 울린다.
나름, 동네 핫프레이스 브런치카페.. 바람이 많이불고, 스산한 5월날씨가 꼭 내 마음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가까이 사는 원중이부부와 함께 할 수있으니 축복이다.
귀한 자리도 마련해서 어버이날을 기념하는 마음씀씀이가 고마울따름이다.
셋이 찍은 사진이 없어서...ㅠ. 식사를 마치고는 화원에 들러 카네이션 꽃다발도 선물받고,
집에오니 아이들이 선물한 트래킹화가 도착해서 예쁜 신발 신어보고...
차 마시면서 따듯한 저녁시간을 보내고는
아이들은 집으로 가고 ..
나이가 들어서인가... 아이들의 살뜰한 배려가 마음 깊숙이 자리잡는다.
그 동안 자란 앞마당 잡초들... 다음날 일요일에는 나 자신과 약속한대로 하남으로 갔다.
예상했던대로 3주전에 깨끗하게 잡초를 뽑았던 앞마당에는 잡초가 가득 들어차있다.
저 많은 잡초를 언제 다 뽑지???
눈으로 일 한 분량이 보이니 그래도 할맛이난다. 아무 생각도하지말고,,,그저 땅만보고 잡초만 보면서 움직였더니
그래도 일한만큼 눈에 보이는것 같다.
조금만 더 하면 돼... 아무도 없는 밭에 앉아서
봄볕 쏘이면서 새소리 들으면서
원석아빠와 함께 했던 밭에서의 시간들을 회상하면서 ...
잡초를 뽑는다... 원석아빠가 어디에선가 서 있을것 만 같다.
그래도 진도가 많이 나아간 상태... 잡초 뽑는 생각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니
마치 수양을 하는듯 머리가 맑아지는것 같다.
이제 조금만 더 하면 될것 같다.
처음보다는 많이 깨긋해졌다. 꼬박 4시간을 주저앉아 앞마당을 헤매며 다니면서 일구어낸 성과이다.
잡초가 다 뽑혀진 마당을 보니 속이 다 시원하다.
이제 다음주에는 사택앞마당을 작업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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