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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뽑기 ....................20210424엄마 2021. 5. 6. 14:10
얼마남지않은 우리하남의 기억을 오래 간직하고싶어서
토요일마다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하남으로가서
우리 앞마당 잡초뽑기를 하기로 했다.
한 번 갈때마다 한 섹터씩을 맡아서하면 3번의 방문으로 깔끔한 마당을 간직할 수 있게된다.
4번째방문시에는 처음한 곳을 다시 하고... 다섯번째는 두번째 한곳을 다시하고...
그러다보면 한 해가 다 가겠지..
첫번째는 집 앞 밭에 풀뽑기를 했고,
두번째는 사택앞마당을 했고,
오늘은 앞마당과 밭사이에 난 찻길에 난 잡초를 뽑는 날이다.
별일 아닌것 같아도 막상 하려고하면 만만치않은 노동력이 필요하다.
겨울이 지나고 새봄에 난 잡초들이 벌써..저렇게 커버렸다. 휴우~~
누가 키우지도않았는데,
누가 반기지도 않는데..
저리도 억척스럽게 싱싱하게 초록을 뽑내면서 자기들의 세상을 만들어버리는지...
잡초란...참....
시작이 반이라더니... 저걸 언제 다 하나... 싶었는데
시작하고나니 벌써 저만큼 풀을 뽑았다.
일한 노동의 분량이 눈으로 보이니 일할맛이 난다.
조금만 더 기운을 써보자..
조금씩 조금씩 풀이 없어지는게 보인다. 단순노동이라는게...몸은 힘이드는데...아무생각없이 무념무상으로 매진하다보면
마음은 아주 편해진다.
게다가 항상 원석아빠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추억하면서
원석아빠가 가꾸던 밭, 원석아빠가 심었던 나무들, 원석아빠가 가지치기했던 나뭇가지들...
매해마다 심었던 원석아빠의 손길들을 기억하면서 보내는 시간이라서인지, 흙을 만지는 일이라서인지
마음이 무척 편해지고, 마냥 시간이 흘러도 좋을거 같다.
"이제 그만 가자" 하면서 재촉하던 원석아빠의 목소리가 들리는듯 하다.
일하고있으니 막내시누이가 와서 도움을 준다. 다 했다~~!!! 처음보다는 훨씬 정리가 된것 같긴하지만,
그래도 뭔가 한참 부족한것같다.
그래도 저 그림을 만들기위해서
꼬박 몇시간을 주저앉아서 흙과 뒹굴며 땀흘리면서 이루어낸 작품이다.
풀뽑으면서 쑥도 캐와서 쑥인절미도 만들어먹고... 함께 수고해준 막내아가씨와 함께 집에와서
풀 뽑으면서 뜯은 쑥을 데치고, 찰밥을 쪄서
쑥을 넣고 찧어 따끈따끈한 인절미를 만들어먹으니
아~~~ 노동 후에 이런 즐거움도 있구나 싶다.
이게 바로 봄날의 축제 아닐까??
온 몸으로 봄을 느끼는 날이었다.
원중이의 생애 첫 피자 저녁에는 원중이가 오븐을 산 기념으로
생애 첫 피자를 구었다고 함께 먹자고 연락이 와서
즐거운 마음 안고 피자를 먹으러 원중이네 집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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