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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속 시한폭탄을 제거하라(3)...............20220309~13엄마 2022. 3. 18. 10:41
수술일 10일아침 8시에 예정된 스케쥴에 맞춰
아침 일찍 나는 수술실로 들어가고 10일의 첫 수술환자가 된다.
수술실에 들어가니 벌써 수술할 환자들이 여럿 내려와 있다.
수술대에 올라 간단히 수술에관한 설명을 듣고는
그 뒤로 3시간동안 아무것도 모르고 전신마취된 채로 있다가
수술을 마치고 보호자인 원중이와 수술 후 첫만남을 갖게되었는데,
원중이가 수술실에 들어와서 무사히 만나게되니 감격스러웠다.
수술 후에 숨이 안 쉬어지고 목이 아프고 뭔지 몽롱한 기분이 아직도 기억이 남아있다.
그리고 추워서 덜덜덜덜 떨었던 기억도.....
나의 수술이름은 정확하게 "뇌동맥류결찰술"
어제 밤 원중이와 수술동의서를 작성할때 담당의사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사진과 함께 들었던 것처럼
나의 뇌속에 있는 2개의 동맥류는 고맙게도 가까이 자리하고 있어
수술할때 한꺼번에 2개를 함께 제거할 수 있었다고 한다.
수술후 담당의사의 만족한 얼굴로 수술 깨끗이 잘 되었다는 말을 듣고는
중환자처치실로 옮겨졌다.
그곳에서는 보호자도없고 집중처치와 관리를 받아야한다.
수술후 집중치료실로 옮겨진 뒤에 찍은 사진.. 중환자실에서는 시도때도없이 간호사들이 침대로 와서는
수액에 무언가 약도 넣고, 시간맞춰 약도 먹여주고
환자상태도 살피고(손을 들어보세요/이거 몇개예요?/ 다리들어보세요/ 밀어보세요/등등)
혈압도 체크하고 체온도 체크하고 ....
눈뜨고있다가 다시 눈을 감으면 잠 속에 빠지고...
그렇게 꼬박하루를 잠속에서 지낸것 같다.
집중치료실로 옮겼다... 그렇게 꼬박 중환자실에서 하루를 보내고
조금 나아졌다는 판단이 선 뒤에는, 집중치료실로 옮겼다
그곳엔 커튼도 칠 수 없고, 간호사가 병실에 잇는 3명의 환자들을 수시로 관찰하면서
안좋은 상황이 생기는지 관리하는 곳...
소변량과 식음량을 체크해야하고
간간히 운동도 해야한다고해서
원석이와 함께 병원복도도 함께 걷고
누워만있어서 소실된 근육도 찾을겸.. 조심조심 스트레칭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몸을 감싸고있는 링거줄과 심전도체크줄들이 나를 옭죄이고잇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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