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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김장 담그기.엄마 2010. 12. 15. 10:16
올해.
생전처음
나 홀로 김장담그기에 도전장을 냈다.
김치파동이 한창이던 10월에
일찌감치 해남김치를(20kg) 인터넷으로 예약배송을 해놓았고,
고춧가루도 아는사람편에 햇고추로 빻아놓았고,
지난 일요일 아빠와 결혼식장 다녀오는길에
가락시장에 들러
생새우, 새우젓,멸치젓,생굴,
쪽파, 무우.마늘,생강,,,등등을 사다놓았으니
준비는 완료.
수요일 휴무일을 목요일로 바꾸고는
아침일찍 일어나자마자
김장모드로 돌입.
배추 20킬로가 무지 많은양인줄알고
예약해놓고는 의기양양했는데,
어제 택배로 온걸보니
사과상자 하나로
포기를 세어보니 얼추 10포기정도??
배추상태도 좋았고, 절임상태도 좋았으니
내년에도 이렇게 김장을 담궈야지~~
배추뽑고,다듬고 절이는게 김장인데...
이렇게 절임배추가오니
혼자서도
문.제.없.어.
아무래도 배추가 적은것 같아
지난번 추위에 뽑아다놓은
공장에서 농사지은 배추도 함께 절궜다가 김장에 보태야했다.
올해
유난히도 비도 많이오고 냉해도 심해서
모종을 심으면 녹아버린 탓에
결국 볼품없이 이정도로 밖에는 수확을 하지 못했다.
그래도 우리밭에서 뽑은 배추이니
얼마나 맛있을까???
김치 담을 그릇을 준비해놓고,
사온 양념들 다 꺼내어놓고,
저 무우는 채썰어 고추가루에 버무려 물들여놓고
찹쌀풀을 쑤어서 고춧가루,마늘,생강양념한 뒤,
생새우, 새우젓,멸치젓을 넣고
맛있게 김치속을 만들어놓은다음
김치를 버무려서 통에 담으면 ...
보기만해도 흐뭇한
김장
끄읕~~~
장장 4시간을 꼬박 왔다갔다 하면서 완성..
하고 기지개를 펴고,
김치냉장고를 살펴보았더니...
안먹는 김치들,,,성에낀 김치냉장고 벽...
이 또 내 발목을 잡는다.
이래서 살림살이는 한도끝도없다는 말이 나오는거지..
김치냉장고 청소 말끔히 하고,
그릇그릇 설겆이하고...
김치통을 김치냉장고에 다 넣어야 김장이 완성이다.
그렇게 하루가 다 지나가버렸다.
그래도,.,..,김치냉장고를 열어보고 또 열어보니 흐뭇하다.
모든 일에는
준비와 마무리가 있다는 사실을
김장하면서
또한번 삶의 진리로서 받아들인다.'엄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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