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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중이가 대학원진학으로 진로를 결정하고나서
방학에도 실험실에 매일 출근,
아침9시에 집을 나가면 밤10시에나 집에 들어오게된다.
그러다보니 2끼식사를 밖에서 해결해야하는데,
점심은 매식을 하더라도,
저녁은 실험실식구들이 함께 도시락을 먹기로했단다.
덕분에 나에게 도시락싸기 숙제가 올해 새로 생겼다.
바쁜 아침시간을 다시 쪼개서
새로 밥을 짓고 도시락반찬을 만드는시간을 끼워넣어
안그래도 바쁜 아침시간이 더욱 바빠질 듯 하다.
그래도
길지도않은 2년의 시간이다.
내가 부억에서 원중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기회라 생각하고
기쁜 마음으로 아침마다 도시락을 싼다.
사랑이란...
이렇게 물 흐르듯이 세대를 거쳐 내려내려 흘러간다.
엄마가 사랑으로 싸주었던 기억을 끄집어내어
사랑의 손길로 기쁜마음으로 도시락을 싸는 내 모습이
어느새 학창시절 습관적으로 기억되어지는
부엌 속의 엄마 모습으로 오버랩된다.
원중이는 기억이나 할까?
바쁜 시간 쪼개서 오로지 자신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면서 도시락싸는 엄마의 수고를 고마워하기는 할까?
몰라주면 어떠랴??
사랑의 마음은 저절로 따뜻하게 전달되는것이다.
봄기운이 온 세상에 퍼지는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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