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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셋째날 -운길산 산행.(110206)엄마 2011. 2. 6. 21:17
왜 연락이 안 올까..기다렸더니
역시나 전화가 왔다.
동네사는 아빠동창부부모임에서
무조건 아침10시에 모여서 어디든 가기로 약속하고 만났다.
남한산성을 갈까...운길산을 갈까...하다가
운길산 수종사 산책코스로 결정했다.
날씨는 꾸물꾸물했지만, 춥지는 않았다.
지난번 자랑했던
내 빈대떡솜씨도 자랑할겸
아침부터 부지런히 서둘러서 빈대떡 12장을 지져서 가지고갔다.
그저 만나면 이렇게 싱글벙글
마음이 푸근하고 따뜻한 사람들.
동네길에서 흔히 마주치는
가까운 근교산에가면 흔히 마주치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소시민들이다.
성격이 이상하면 왕따~~
너무 잘나도 왕따~~
둥글둥글 대충대충 두리뭉수리..
그래야 함께 할 수 있다.
양 옆에서 함께 걷는 사람들은
우리집과 제일 가까운 곳에 살기도하거니와
가장 가까이 지내는 사람이기도하다.
살림12단의 주부들이라
매번 산행때마다
살림의 지혜를 얻어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된장,고추장,고추가루,묵가루...
살림살이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알고있어서
누르면 나오는 살림척척박사이다.
오늘은 무말랭이 말리는법과
지난번 통영에서사간 멸치젓갈 무치는 법을 배웠다.
아마 그 강의를 하고 있는 중일게다.
자주 시간이 날때마다 얼굴보는 사람들이라
정이 새록새록 쌓여간다.
친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게 아니다.
이런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서
퇴적층처럼 단단하게 만들어지는게 친구이다.
지극히 평범해보이는 한 장의 사진이지만,
오늘도 한층의 퇴적층이 쌓이고 있는 인증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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